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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서, 누명을 벗겠다고 자살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세상이 더러워서 살기 싫다는 이유도 있다지만 표현이 다를 뿐 두 가지 경우가 같을 수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이 자살하여 “지켜 드리지 못 해서 죄송합니다.”라는 조사(弔辭)가 있었다는데 외람된 말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억울해서 자살해야 할 사람은 힘없는 백성들 중에나 있는 것이 아닐까? 법이라는 것이 있다지만 법을 잘 아는 자는 그것을 교묘히 피하고 악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남을 속이는 기술을 배우러 대학에 간다’라는 현대판 속담 같은 말도 만들어졌을 것이다. 어떤 두 사람의 말다툼에서 “누구는 누구만큼 못 배운 줄 알아?”라는 말투는 많이 배운 사람들의 교양 과목이라는 것이 교만해지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 같았다. 어떤 분의 표현, ‘썩어 문드러진 나라’에는 힘있는 자들의 횡포와 그 피해자들이 많은 것이다. ‘비리 척결’이라는 구호는 오래전에도 있었는데 아직도 그것이 필요한 것은 형식과 구호(口號)에만 그쳤기 때문일 것이다. 새 정부는 썩어문드러진 나라의 것이 아니기를 기대하며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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