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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100일 만에 완성하는 법 공개’라는 글이...
icon 이창덕
icon 2013-10-25 06:35:27  |  icon 조회: 12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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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는데 소위 잘못 된 영어교육이라는 비판과 함께 제시한 그 방법이라는 것은, 미국영화 비디오테이프나 DVD(주로 생활영어가 많은 분야의 장르) 3편을 구입해서 매일 보고 또 보면서 대사를 큰 소리로 따라하여 완전히 외우고 또다시 무한반복 연습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가속도가 붙어서 실력이 쑥쑥 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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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문제이다. 배웠는데 기억하지 못 하는 것은 잡은 물고기를 놓친 것과 다를 바 없다. 같은 의미의 단어가 여러 개 있고 한 단어가 여러 가지 의미로 활용되는 것을 혼동하지 않고 일일이 노래의 가사처럼 기억할 수 있어야 말할 수 있 것이다. 굳이 영화 비디오만이 최상의 교재인 것은 아니고, 교과서 내용을 배운 대로 기억할 수 있다면 그 범위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영어회화를 할 수 있다. 실수를 두려워한다면 기억에 자신이 없는 것이다.
이런 사례가 있었다.
어떤 가게에 미국인이 왔는데 주인이 서툴지만 영어로 맞이했더니 그 미국인은 20여 곳의 가게에 들어가 봤어도 영어 하는 사람을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 가게 주인의 영어 실력은 중학생 때, 과외교사로부터 매를 맞으며 단어 외우기 숙제를 했던 기억이 있어 가능하다고 했다.
‘말문이 막힌다’라는 것은 입이 막힌 것이 아니고, 기억이 안 나서 생각이 막힌 것이다. 귀가 열리지 않는 것 역시 그렇다. 우리말의 ‘떡’을 음식 이름이라고만 배운 한 외국인이 ‘떡 버티고 서 있다’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 했다고 했는데 우리도 영어는 물론 모든 외국어 사용에서 그런 경우를 당할 수밖에 없다.
가르친다는 것은 기억까지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어서 기억하는 것은 학습자의 몫이니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말하기 연습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충분히 한다 해도 하루에 학생 1인당 몇 분씩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인가?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표현하자’라는 것은 배운 것을 기억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며 창의력의 발휘는 소위 콩글리시가 될 염려가 있다.
기억하기 위해서 읽고 쓰는 것도 말하기 연습이다. 문법 위주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말을 못 한다는 사람들은 독해에는 자신이 있다는 것인가? 영문을 한글처럼 독해할 수 있도록 영어구조에 능숙하다면 말할 능력도 있게 된다. 발음에 미숙해서 영어를 못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경우는 8% 미만이고 우리말과 전연 다른 영어 자체에 미숙하기 때문인 경우가 92%를 넘는다는 것이 언어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대학을 졸업했지만 잘못된 영어교육을 받아서 외국여행 중에 햄버거 하나 사겠다는 말도 못했다는데 그것은 자신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바로 잘못된 영어교육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예문과 비슷한 말, 반대말 이외의 긴 설명은 별로 필요가 없다. ‘오늘은 10개 배웠다. 기억하는 게 좋겠다....전에 이미 배운 것이다. 재미있는 표현이다. 아주 중요하다’ 등과 같은 말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2013-10-25 06: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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