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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린다.
icon 이창덕
icon 2013-08-10 09:05:07  |  icon 조회: 10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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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8일 전국 최고의 폭염은 울산의 38.8도였고 81년 만의 기록이라는 뉴스방송이 있었는데 다른 방송국에서는 ‘82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81년 수개월을 4사5입하면 82년이 될 수도 있겠지만 굳이 따진다면, 20년 쯤 전의 뉴스에서 그해 여름 어느 날 울산의 기온 39도가 전국 최고였고 ‘한국에서 제일 더운 곳’이라는 대구의 타이틀을 울산이 가져왔다고 했던 말과는 어긋나는 것이었다.
방송의 ‘바른 말...’ 프로에서 ‘강한 비’라는 표현은 바른 말이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방송에서는 그 말을 계속 쓰고 있는데 큰비, 많은 비, 장대비, 폭우, 호우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어떨까?
방송의 ‘바른 말...’ 프로에서 ‘전기 누전’과 같이 의미가 중복되는 말에 대한 지적도 여러 번 있었는데 ‘100밀리의 많은 비’라는 표현에서 ‘많은’이라는 말은 친절하게(?) 덧붙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까짓 100밀리...”라고 말할 사람도 있는 것이고 방송은 객관적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는 말은 정확성을 강조하는 말이겠지만 정확하지 않은 것은 원인이 아니니까 ‘정확한’이라는 수식어도 군소리라고 할 수 있다. ‘...사고가 나서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졌다.’라는 뉴스에서 ‘병원으로...’라는 말은 당연한 것이니까 역시 군소리이고 병원으로 갈 처지가 안 된다면 그런 사정이 뉴스거리가 된다. ‘고양이가 쥐를 잡으면 뉴스가 아니지만 쥐가 고양이를 잡으면 뉴스가 된다.’는 말처럼...
2013-08-10 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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