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물탱크가 폭발했다는데...
icon 이창덕
icon 2013-08-07 15:07:39  |  icon 조회: 11473
첨부파일 : -
그건 폭발이 아니고 터진 것이었다. 폭탄이 터지는 것이 폭발이고, 물탱크 속의 물이 가열되어 그 압력으로 터진다면 폭발이지만, 김밥 옆구리가 터진 것을 폭발이라고 하기는 어색한 것과 같은 것이었다.

직경 10여 미터, 높이 17미터, 용량 1400톤의 물탱크가 조립식으로 제작된 것인데 연결 부위에 사용된 수많은 볼트와 너트들 중에는 값싼 저질품이 섞여 있어서 제구실을 못 하여 탱크가 해체된 것이었다. 노동자들이 물벼락을 맞아서 3명 사망, 4명 중상, 8명 경상의 피해가 있었다.

물탱크의 아래쪽일수록 물의 압력을 크게 받는데 그 부분에 저질 볼트와 너트들이 많이 사용되었다고 했다. 정품대신 저질품을 쓴 것은 원가를 줄여서 이득을 더 취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니 부당 이득을 노리는 것은 살인행위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원전에서도 원가를 줄여서 이득을 더 취하는 작업이 있었다니 돈에 아무리 눈이 멀어도 혹시 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물탱크 폭발과는 비교가 안 되는 참극이 벌어진다는 계산은 할 줄 알아야 될 것이다. 한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지만 수천 명을 죽이면 영웅이 된다는 말은 이런 경우에 해당될 수 없는 것이다.
2013-08-07 15:07:3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