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소리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의 1년 예산 60-70%를 상반기에 집행한다.’는 말을 해마다 듣게 되는데 우선 급하면 ‘언 발에 오줌 누기’라도 해야겠지만 더 시급한 것은 ‘정부 예산이 줄줄 샌다.’라는 말이 유언비어에 불과하도록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이 아닐까?
부동산 정책이라는 것도 그럴 것이다. 근래의 부동산 대책은 침체된 거래를 일으켜보자는 것이지만 과거의 것은 투기 세력 때문에 값이 폭등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말이 연상되는 것이었다. 당국자들 중에도 시류에 편승하여 재미를 본 분들도 있었다. 덕분에 부동산 값과 그 수요가 한계점에 달했으니 현재의 상황은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급 여성인력을 사장시키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도 좀 어색한 것 같다. 소위 3디 업종에 관련된 이야기는 분명히 아니다. 양질의 일자라고 하는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이 우선 문제이다. 저소득층에서는 맞벌이가 필수겠지만 중산층 정도라면 맞벌이를 안 해도 살만하니 직장을 남에게 양보하자고 말하거나 여성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넓혀주고 남성들은 가급적 집안일을 하자고 말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정직한 표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