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소리

오래 전의 교통안전 포스터에 있었던 문구이다. 음주 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은 실수로 운전을 잘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일 것이니 그 단속에 걸리는 것은 사고 예방이 되는 것이어서 다행일 텐데 ‘재수가 없어서’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운전하면서 졸기도 하고, 식사도 하고, 흡연도 하고, 전화통화도 하는 것은 안전 불감증이라기보다는 위험불감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과오를 지적받은 분들은 대개 그것이 단순 실수였다고 변명했다. “국무총리가 될 줄 알았으면 그렇게 안 하는 건데.”라는 말도 있었다. 어떤 국제대회 유치 과정에서 서류를 위조한 것도 실수 탓이었다니 온갖 부정부패가 실수에 의한 것이라는 말과 같은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부패척결은 실수를 예방하면 될 것이니까 목표 달성이 비교적 쉬울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