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 저자가 현대 의학과 역학을 접목하여 사주팔자와 건강, 오행과 건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는 것이니 그것이 사실이라면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처사인 듯하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라는 속담이 있는데 그것의 패러디라고 할 수 있는 말, ‘병은 자연이 고치고 돈은 의사가...’라는 말은 의사들의 귀에 거슬리겠지만 병의 종류가 다양하니까 환자의 생명을 절대적으로 의사가 좌우할 병도 있고 의학의 ‘의’자도 모르는 할머니가 “내 손이 약손이다.”라는 말로 고칠 수 있는 병도 있다. 심지어 의사가 못 고친(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안 고친) 병을 무당이 고친 사례도 있으니까 의학에 미신이 끼어들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의사가 미신을 이용해보려고 한다면 옛날 의사들이 이용했다는 방법으로 환자 앞에서 신을 부르는 쇼를 연출하여 자신이 신과 통한다는 선의의 속임수로 환자에게 안도감을 주는 요령이 어떨까? 그 이상의 것을 연구한다면 혹시 ‘웃음치료’라는 것의 하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