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가 득실거리니 진짜도 혹시 가짜가 아닌지 의심 받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을 것이다. 외국산 상품이 국산품보다 경쟁력이 있으면 진짜 국산품이 가짜 외국산으로 둔갑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형편에 유리하도록 적응한다.
늙으면 서러운데 가짜 노인도 있는 것은 늙은이가 젊은이보다 유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전철역에서 젊은이가 경로 승차권을 발급받거나 보증금 500원을 환급받는 것은 노인의 심부름을 하는 것이겠지만 ‘혹시...’라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노인의 가족이나 친지가 노인의 신분증을 이용하여 무임승차하는 것도 결국 노인에 대한 혜택이지만 전철이 적자 운영을 하면서 그런 여유까지 보여주는 것은 좀 어색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