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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실험용’이 되겠다고...
icon 이창덕
icon 2016-10-22 15:34:42  |  icon 조회: 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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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하는 사람에 대한 신문기사가 오래 전에 있었다. 그는 병에 걸렸다고 생각되어 여러 병원에 가도 병이 없다고 하니 자신을 의학실험용으로 써달라는 것이었다. 세상에는 알려진 이야기보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는 비교도 안 되게 많을 테니까 이런 경우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환자가 아닌 사람들이 환자라고 착각하여 병원에 오는 경우에는 진단결과 병이 없다고 하면 화를 내기도 하니까 의사는 그런 자칭 환자에게 영양제 같은 주사라도 놔주면 병을 고쳤다고 만족 해 하니까 의사는 쉽게 명의가 될 수도 있다는 말도 있었다. 의사로서는 듣기가 억울할 수도 있는 말이겠지만 의학과 관련된 어떤 글에는 ‘재주는 곰이 넘고...’라는 속담처럼 ‘병은 자연이 고치고 돈은 의사가...’라는 말도 있었다. 그러니까 위약효과 같은 것도 있고 ‘내 손이 약손이다.’라는 말로 치료한 병도 있으며, 소위 민간신앙을 포함한 모든 종교의 힘으로 병을 고친 사례도 많다고 한다. 의사로서 환자를 확실하게 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에 ‘신경성’이라고 포괄적인 진단이 필요할 할 때도 있는데 소위 무슨 ‘증후군’이라는 것이 그런 부류에 속한다고 한다.
옛날에는 없던 병이 자꾸 생겨난다는 말은 옛날에도 그런 병이 있기는 했지만 당시의 의술로는 발견할 수가 없었고 이제는 과학의 힘으로 드디어 찾아냈기 때문에 새로운 병이 나타난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소위 ‘생활습관병’이라는 것은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한 것이라고 의학적으로 간단히 설명하기보다는 복잡한 신체 구조의 어딘가에 선천적으로 약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마음과 병’이라는 것은 ‘건전한 정신에 건전한 신체’라는 말이 될 수도 있는데 마음이 약한 것도 일종의 병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암’이라는 병은 듣기만 해도 무서운 것이지만 좀 덜 무서운 것이 있어서 ‘암과 함께 살아간다.’라고 말하는 환자도 있다고 한다. 생활습관병이라는 것은 함께 살아도 괜찮은 병이라고 할 수도 있어서 적당히 게으르게(욕심 없이) 살아가며 건강수칙을 성심껏 지키는 생활습관을 갖게 되면 그런대로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고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해석일 것이다. 옛날의 건강 상식에도 ‘잔병이 있어서 조심을 많이 하는 사람이 선천적인 건강에 자만하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살 수도 있다.’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2016-10-22 15: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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