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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학교에서 국어교육 특강을 하겠다는...
icon 이창덕
icon 2013-03-27 05:13:49  |  icon 조회: 1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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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들이 있다는데 그들의 본업도 벅찰 테지만 교사들의 짐을 덜어주겠다니 교사들로서는 고맙기도 하고 무능을 지적 받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할 것 같다. 방송국에서 국어교육에 관심에 기울인다면 그런 배려보다는 엄격하게 ‘바른말 고운 말’로 방송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어떤 나라에서는 바른 말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면 “국영 방송을 보고 판정하자.”라고 말한다는데 우리는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바른말’ 프로에서 연속극의 대사에 문제가 있는 것을 지적하며 시청자들에게 바른말을 쓰라고 권장하는 것보다는 그 대본을 미리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수정하여 그런 말이 아예 방송되지 않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방송에 출연하는 학자들이 외래어를 남용하면 시청자들에게 따라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방송이 바르지 못한 말을 전파하면서 국어 교육에 헌신하겠다니 ‘병 주고 약 주기’ 같은 것이 될 텐데 병은 주고 약은 안 주는 것보다는 물론 고마운 것이라고 알아줄 수는 있겠다.
2013-03-27 05: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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