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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수준의 사기?
icon 이창덕
icon 2013-03-12 07:46:42  |  icon 조회: 16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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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가 98세라는 남성 어른 한 분이 TV화면에서 노익장을 과시했으니 일약 화제의 인물이 되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을 것인데 실제 나이는 60세 정도인 것을 복지혜택을 받으려고 지능적으로 뻥튀기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6.25 때 호적이 소실되어 새로 호적을 작성할 때 아들의 나이를 줄여서 신고했던 사람들은 아들이 가급적 늦게 군에 입대하여 평화 시대에 군대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한 요령이었다고 한다. 전쟁 때문에 3년 정도 늦게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도 공식적으로는 제 나이에 학교에 다니게 된 것처럼 할 수도 있게 된 것이었다.
군 입대를 기피하다가 남보다 늦게 군대에 가게 된 사람들 중에는 일찍 결혼하여 가족에 대한 책임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례도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어떤 사람은 실제 나이 30대 중반에 군복무를 하게 되었다. 그에게는 이미 여고생인 딸이 있었다고 한다. 그에게 딸의 편지가 오면 10여년 연하인 전우들이 “야, 너의 딸 나에게 주라.”라고 농담을 걸었다. 군대에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계급만 같으면 친구니까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는 그런 친구들에게 “그래, 너 가져라... 너 가져라...”라고 응수했다는 일화가 있었다.
호적상의 나이를 줄인 덕분에 퇴직을 늦게 할 수 있어서 소위 양질의 직장생활을 그만큼 더 할 수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부모의 요령이 큰 유산이었다. 온통 사기 천국에서 이런 것쯤이야 애교수준?
2013-03-12 07: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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