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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직자의 재산이 크게 늘었다는 것...
icon 이창덕
icon 2016-04-01 08:58:12  |  icon 조회: 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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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뉴스가 된 것은 좀 특이하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으면 뉴스거리가 안 되지만 황소개구리가 작은 뱀을 잡아먹는 장면이 뉴스화면에 나온 적이 있다는 관점에서 말하자면 경제가 어려워져서 국가나 가계의 부채는 늘어만 간다는 비명이 들리는 와중에 더욱 부유해진 사람도 있다니 예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보수를 그렇게 많이 받았을 리가 없고 소위 ‘안 먹고 안 쓰며’ 살지도 않았을 텐데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확보된 재산이 있으면 돈이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자본주의 경제 원리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그런 기사를 쓴 분도 기본 재산은 있을 테니 그것이 어느 정도는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푼돈을 벌려고 낮이나 밤이나 뒤돌아볼 새 없이 뛰어도 돈이 자꾸 도망을 가서 “세상이 나를 버렸다.”라고 한탄하는 동안에 어떤 사람은 돈이 많으면 강도라도 당할까봐 돈을 피해 다녀도 돈이 자꾸 쫓아와서 결국 돈더미에 파묻혀서 위태해질 수 있다는 말도 있다. 그러니까 돈으로부터 도망치지 못한 것을 수치라고 여겨서 재산 공개를 꺼리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른다. 병아리 몇 마리 기르며 농장 주인이라고 허세를 부리는 사람도 있다지만 “나는 남다르게 이러이러한 재주 혹은 재수 덕분에 재산이 이만큼, 세금도 이만큼이라고 공개하며 나를 애국자라고 알아주는 사람도 애국자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수도 있는 사회풍토를 조성할 수는 없을까? 모든 국민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산에 대해서는 공개를 의무화하고 재산을 숨겼다가 발각되면 그것을 국가에서 관리할 수도 있는 법이 있다면 어떨까? 지하경제라는 것의 뿌리를 지상으로 뻗게할 수도 있고,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볼 일은 절대 없다고 믿을 수 있는 사회를 기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
2016-04-01 08: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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