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들을 수 있었던 구호인데 초등교과서에 한자를 수록하겠다는 발표도 그런 성격일 것 같다. 사교육의 과열을 우려하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지만 한자 급수 따기 열풍이라는 뉴스도 있었듯이 그 급수 따기가 한자공부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켜 한자교육 강화에 공헌한 셈이다.
그런데 한자마다 급수를 따지며 공부하려면 학습에 대한 부담이 더 늘어날 것 같다. 하나의 한자가 어떤 책에서는 3급인데 다른 책에서는 2급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차이도 있고, 어떤 책에서는 준3급과 3급의 한자가 각각 약 400자 정도로 도합 800여자인데, 다른 책에서는 그 합계가 비슷하지만 각각은 약 500자, 300자로 나뉘어 있기도 하고 이런 경우보다 더 큰 차이가 나는 책도 있으니 과거에는 그랬지만 이제는 제대로 정리되었다는 것을 최신판이 알려주는 것인가?
또한, 襲(습)은 ‘엄습(掩襲)할 습’자인데 襲은 3급이고 掩(가릴 엄)은 1급도 아니고 특급이라고 서술한 책이 있다. 襲자를 이해하려면 掩자를 알아야 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는 무수히 많다. 그러니까 급수에 큰 차이가 있는 두 글자를 동시에 배울 필요가 있다면 한자에서 급수를 따지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체계적인 학습, 쉽고 재미있는 공부’
말은 쉽지만 학습 내용을 학습자가 기억하지 못 하면 요란한 구호는 별 의미가 없다. 한자를 국어의 일부로 다룰 필요가 있으니까 한자교육을 무시할 수 없을 텐데 중학과정에서 한문이 선택과목이라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좀 있는 셈이다. 학생들이 한문보다는 한자를 우선 배울 필요가 있으므로 3급이며 문장에 주로 쓰이는 兮(어조사 혜), 雖(비록 수)보다는 輻射(복사), 輻輳(폭주) 등에 쓰이며 1급인 輻(바큇살 복(폭)자 같은 것을 배우는 것이 현실적일 것 같다.
한자교육에서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자면 필순(筆順)의 엄격한 원리원칙은 학자들에게나 필요한 것이고 일반인은 어떤 글자건 대략 좌상우하(左上右下)의 순서로 쓰면 될 것이다. 아마도 한글에서 ‘ㅂ’을 필순대로 쓰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 하나의 변명이 될 수도 있다. 과거의 한자급수 시험에서 부수(部首)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지만 일반인에게 옥편이 필요 없게 된 현실에서 부수의 의미도 퇴색해진 셈이다.
대학교재에 한자가 수록된 것은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일 텐데 그것을 제대로 독해하지 못 하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은 기현상이 아닐 수 없다. 기억하기 어려운 한자를 쓸 수는 없어도 독해할 수는 있도록 하는 것이 초등교육부터의 한자교육 강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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