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이 승리 좌우?… 세종시 후보들, 9일 밤까지 선거운동 ‘열기’
투표율이 승리 좌우?… 세종시 후보들, 9일 밤까지 선거운동 ‘열기’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4.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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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사무소 비우고 막판 부동층·지지자 잡기 위해 밖에서 ‘안간힘’
이준배측 “63% 안 넘으면 승산” - 류제화측 “부동층 많아 결집 중”
김종민측 “득표율 50% 넘을 것” - 강준현측 “불법 선거운동 감시”
4·10 총선거의 법정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세종시을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전의일반산업단지 입구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왼쪽) 같은 날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와 가수 김수희가 조치원 시장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4·10 총선거의 법정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세종시 여야 후보들은 승리하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짜내며 막바지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 여야 후보들은 이날 확성기가 부착된 유세차를 타고 유권자들이 모이는 곳이면 달려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은 또 선거사무소를 모두 비우거나 최소 인원만 남긴 채 관계자들을 밖으로 내보내, 막판 부동층·지지자들을 투표소로 유도하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9일 밤까지 막판 선거운동이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사전투표율을 합한 최종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을 후보측은 “최종 투표율이 63%를 넘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권심판 여론이 높은 것은 인정하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다 ▲자당의 고정 지지층과 부동층을 대거 투표소로 끌어들일 경우,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셈법을 보인다. 그러면서 부동층의 지지를 유도하고 고정 지지층이 실제 투표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갑 후보측도 지난 2일 공개된 대전MBC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24%에 가까웠던 점을 주목한다.

부동층 및 자당 지지층을 투표소로 유도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9일 가동하고 있음을 밝힌 류제화 후보측은 “저희는 이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워낙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 여론조사는 표집단이 작다 보니 당원들 위주로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누구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보이지는 않는 것 같고, 그냥 경합이라고 생각하면서 (선거운동을)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을 후보측과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후보측은 총투표율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민 세종시갑 후보측은 “저쪽(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측)이 보수층 결집을 좀 한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김종민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5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준현 세종시을 후보측은 “투표율이 높아야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보긴 하는데, 사전투표율이 굉장히 높았다. 사전투표율 열기로 봤을 때는 지난 총선 때보다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년 전인 2020년 4·15 총선 때 세종시 갑·을 합산 투표율은 68.5%로, 울산 68.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때 민주당 세종시갑 홍성국 후보는 5만5941표를 얻어 득표율 55.9%를 기록했고, 같은 당 세종시을 강준현 후보는 4만6002표를 획득해 57.3%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됐다.

한편 강준현 후보측은 “정확한 인원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사전투표 때부터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을 운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투표일에 상대 후보측이, 자동차 등 이동수단이 없는 읍·면지역 고령 유권자들의 이동편의를 봐주고 자당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선거운동을 적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유권자들에게 투표소를 오가는 이동편의를 제공하면 공직선거법상 저촉돼 처벌받을 수 있다.

9일 세종시 조치원읍 중심가에서 개혁신당 이태환 세종시을 후보가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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