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산’ 대전~세종시 M버스, 올해 안에 탈 수는 있을까
‘일단 무산’ 대전~세종시 M버스, 올해 안에 탈 수는 있을까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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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면허 받은 업체, 12일까지 운행 개시 안하면 면허 취소 가능성 커
국토부 산하 대광위, 12일 넘기면 면허 회수한 후 재공고 절차 밟을 듯
손실보조금 지급, 기재부와 사전협의 필수… “기간 얼마일지 장담 못해”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이 9일 열린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 관한 언론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전~세종시 광역급행버스인 ‘M버스’의 지난해 운행 개시가 무산된 가운데, 올해 안에는 가능해질지 불투명한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 대전시청까지 M버스를 운행키로 하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면허를 발급받은 사업자는 사흘 뒤인 오는 12일까지 운행을 개시해야 하지만, M버스용 버스 구입을 하지 않는 등 사전준비가 안 된 상태다.

M버스 운행 면허를 받은 대전의 한 운수업체가 12일까지 운행 개시를 하지 않을 경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면허를 취소하고 재공고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재공고 및 사업자 재지정 절차가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최소한 반 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세종시 M버스 운행 개시가 작년 무산된 것은 면허를 받은 사업자가 예상되는 적자 보전을 요구했지만, 세종시 등이 운행손실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애초 공고 조건 등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향후 재공고에 운행손실보조금 지급 조건이 들어갈지 주목된다.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9일 조치원읍에 있는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연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 관한 언론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위와 같이 대답했다.

이두희 국장은 “M버스 면허를 받은 사업자가 12일까지는 운행을 개시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M버스용 버스를 구입하지 않는 등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운행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요금 등에서 운행 업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협의를 해서 재공고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두희 국장은 “서울~경기,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다수 노선이 운행되는 M버스 중 일부에는 중앙정부 및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가 운행 손실 보조금을 지급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M버스에 운행 손실 보조금을 지급하자면 M버스 면허 발급권자인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해야(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기간은 정해진 게 없어서 짧게 끝날 수도,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특정 M버스 노선에 보조금 지급이 허용되는 경우, 그 노선은 ‘준공영제’ 노선으로 성격이 변환된다. 

대전~세종시 M버스가 지난해 말 운행을 개시했더라면,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M버스가 운행하는 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다.

대전~세종시 M버스 운행 면허를 받았던 대전의 운수업체는 그동안 실제 운행 시 예상되는 적자를 메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세종시 등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M버스 용도로 개발된 2층 전기저상버스. 세종~대전 구간에 투입될 예정은 아니다. (사진=국토교통부 유튜브 화면 캡처)
M버스 용도로 개발된 2층 전기저상버스. 세종~대전 구간에 투입될 예정은 아니다. (사진=국토교통부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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