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명품, 국립박물관단지 어떻게 되어가나?
세종의 명품, 국립박물관단지 어떻게 되어가나?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2.29 14: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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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도시건축-‘27년 디자인-‘29년 국가기록-'31년 국립민속박물관 개관
행안부‧문체부‧국토부‧문화재청‧행복청 등 정부부처들 박물관 건립 추진
박물관단지 부지 7만5402㎡, 연면적 8만1360㎡... 통합운영지원센터 관리
국립박물관단지 조감도
국립박물관단지 조감도

지난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 S-1생활권 세종동에 위치한 국립어린이박물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박물관단지 중 첫 번째로 개관했다.

앞으로 행정수도 세종시의 명품이 될 국립박물관 단지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그 전시내용은 어떠한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박물관단지 내 건립될 박물관은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 박물관, 디자인 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7곳이다. 2031년까지 개관이 이어질 예정이며, 지원시설로는 통합수장고와 통합운영지원센터가 있다.

단지 부지면적은 7만5402㎡, 연면적 8만1360㎡에 달하는 우리나라 박물관 복합단지로는 유일하며 세계에 자랑할 만한 국가적인 대규모 전시·교육시설이다.

행복청의 추진 일정에 따르면 2026년 말 도시건축박물관이 개관하며, 2027년 말 디자인박물관 및 디지털문화유산센터, 2029년 국가기록박물관이 각각 순차적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비 확보와 함께 이전 건립이 확정된 국립민속박물관은 2031년쯤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박물관단지는 지난 2006년 11월 행복도시 기본개발계획에 반영되면서 시작됐다.

2011년 12월 국립박물관단지 건립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2012년 6월 관계기관 차관급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행안부·문체부·국토부·문화재청·행복청이 각기 박물관 건립 사업에 나선다.

지난 26일 어린이박물관이 첫 번째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지난 2020년 12월 도시건축박물관이 설계에 들어갔고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2022년 3월에 설계가 시작되어 각 박물관 사업주체인 정부부처별로 순차적으로 전시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설계·시공이 진행 중이다.

이들 박물관에 대한 통합운영·관리를 위해 지난해 6월 10월 행복도시박물관단지법이 공포되고 시행(9월 11일)됨에 따라 행복도시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가 올해 4월 5일 설립돼 현재 가동되고 있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은 연면적 7085㎡,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다.

운영주체는 행복청의 통합운영지원센터이며, 어린이의 창의적 사고 증진 및 미래 융합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어린이종합박물관으로서 국가가 직접 건립·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국립어린이박물관이다.

독립된 형태의 국립기관으로, 다양한 주제의 체험을 통해 어린이의 전인적 발달을 돕는 전문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박물관단지 내 개별 박물관의 전문 주제인 도시건축, 디자인, 문화유산, 기록문화와 지구마을 등 특성화된 전시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어린이‘를 ’중심‘으로 어린이가 ’참여‘해 만드는 전시·공간으로 구성하고 현대미술작가와 협업해 전시물과 공간을 만들었으며,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동반관람객(가족, MZ세대 등)의 만족도 높일 계획이다.

높은 실내 층고와 오픈형 천장마감 등으로 개방감이 높고, 특수 외벽타일을 설치해 심미성이 우수한 건축물로 설계했다

국립어린이박물관 조감도
국립어린이박물관 조감도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연면적 1만7286㎡,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이다.

전시·운영 주체는 국토교통부가 맡게 된다. 도시건축 전문가부터 일반 국민 모두와 함께 도시·건축의 중요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국내 최초 도시건축 전문 박물관이다.

도시·건축 분야 관련 기록자료 축적·관리, 문화의식 함양,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한 국가 도시·건축의 허브 기관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도시건축 유산에 대한 수집·연구·전시·교육 등 입체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관은 ’삶을 짓다(한국전쟁에서 세계의 장으로)‘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도시건축의 발전과정과 미래 지향점 등을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최신 전시 기법 적용, 관람객 체험 기회 확대, 발전적 전시 주제 발굴 등 국민들과 적극 소통하는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설계·시공은 2020년 4월부터 민관협력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으며, 전시 전문업체 선정 등이 본격 추진 중이다.

전시관은 ‘삶을 짓다, 한국 도시건축, 1953-2008’을 주제로 10개 소주제로 기획했다. 10개 소주제는 생동하는 박물관, 도시건축 연대기, 집 속의 방, 건축구법, 기술과 재료, 한국전 후 도시, 길 위와 길 아래, 인물과 비전, 설계도구의 변화, 건축 파사드, 마당 프로젝트 등이다.

전시벽 최소화로 건축물 본래의 공간미를 살리고, 상설기획·전시 공간의 충실한 계획으로 생동하고 변화하는 전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박물관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AR(증강현실) 체험, 모형 연출, 몰입형 영상 등 최신 전시기법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조감도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조감도

국립디자인박물관은 연면적 1만4950㎡,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이다.

전시·운영 주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맡는다. 디자인의 과거, 현재, 미래 유산 보존 및 디자인 문화 진흥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다양한 자료를 수집·연구·전시·교류한다.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 온 디자인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상상하고, 미래를 디자인할 역량을 키우는 박물관이다.

한국 상황과 문제를 반영하고 고유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세계와 교류하는 한국형 디자인박물관 조성을 위한 전시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디자인 문화에 대한 이슈 제기, 연구와 기획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하고 운영하며, 변화하는 사회환경과 디자인 문화를 반영하기로 했다.

전 연령대와 내·외국인 등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시공간을 구성하지만 디자인 관심도가 높은 MZ와 알파(미래)세대가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디자인박물관 조감도
국립디자인박물관 조감도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연면적 9080㎡,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시·운영 주체는 문화재청이다.

디지털 문화유산이란 역사적, 문화적,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유적지나 건축물, 무형물과 같은 정보를 디지털로 만들거나 아날로그 형태를 디지털로 변환시킨 것이다.

디지털 기술과 자원을 활용한 전시·교육 및 온라인 접근을 통해 디지털문화유산 가치의 확대 및 활용에 목적을 두고 있다. 다양한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문화유산 콘텐츠를 관람하고 체험학습도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체험학습은 수중·발굴체험, 무형유산(판소리 등)·자연유산(독도 등) 체험(AR·VR 활용) 등으로 구성하고 관람객을 ‘특별 연구원’으로 초대, 디지털문화유산의 개념을 이해하고 보존·복원 과학기술 연구분야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 문화유산 전공자, 게임·영화 등 관련 산업 종사자 등에게 다양한 수준의 디지털문화유산 콘텐츠 제공한다. 

디지털문화유산의 개념과 문화유산의 보존·활용 등에 기여하는 방식, 미래 유산으로서 가치 등을 체험·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유적지·건축물 3D 스캔 과정 체험장, 3D자료 활용 문화유산 복원 방식 안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체험·관람 등을 포함했다.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조감도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조감도

국립국가기록박물관은 연면적 8794㎡, 전시·운영 주체는 행정안전부이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유산과 대표적 기록물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 구축할 방침이다.

기록의 가치와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조사·연구, 전시, 교육활동을 추진하여 기록문화의 토대 강화할 목적이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표 기록물 전시공간으로 국가 공동체의 경험과 기억을 재조명하고,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경험 등을 제공한다.

4·19혁명, 동학농민운동 기록물 등 올해 2건이 추가 등재된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 등 우수한 기록문화를 활용해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게 된다.

기록의 가치와 기록문화 전문박물관으로 기존 역사전시를 담당하는 역사박물관는 차별화를 통해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 기록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일 방침이라는 것.

기록문화유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첨단기법의 전시연출과 관람객의 체험을 통해 자연스러운 정보 습득 및 교육 효과를 키울 계획이다.

국가기록박물관 조감도
국가기록박물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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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1-07 00:42:41
박물관 더 필요하다. 박물관 몇개 갖고 박물관‘단지’라고 할 수 없다.

... 2023-12-29 15:26:33
국립 박물관 단지 빨리 하자, 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