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세종시 조치원 목욕탕 업주 수사 할 수도…
‘3명 사망’ 세종시 조치원 목욕탕 업주 수사 할 수도…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2.27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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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 강력범죄수사대로 이관, 검토중… 3차 현장감식도 예정
부검 이틀간 진행, 전기에 의한 감전사 확인… 27일 발인 마쳐
시-시설공단, 유족 지원에 진력, “시민안심보험금 지급 협의중”
24일 3명이 감전돼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세종시 조치원읍 목욕탕 입구를 경찰관들이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들과 시 관계자들이 수습책을 논의하고 있다. 
24일 3명이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세종시 조치원읍 목욕탕 입구를 경찰관들이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들과 시 관계자들이 수습책을 논의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4일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목욕탕에서 숨진 70대 여성 3명은 전기에 감전돼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세종북부경찰서에서 사건을 이관받은 세종경찰청은 이 목욕탕 업주에게 과실치사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과 27일 이틀간 목욕탕 사망자 3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인이 전기에 의한 감전사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

신체 외관에 화상 또는 상처 등의 흔적이 없어 욕조 물을 타고 들어온 전기에 의한 감전사가 확실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부검을 끝낸 사망자 3명에 대해선 대전지검 검사의 지휘를 받아 26일과 27일 발인식이 진행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세종경찰청은 목욕탕 업주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사건이 배당돼 수사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3차 감식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선 1~2차 합동감식에서 기포발생기에서 누전 흔적을 찾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 중이고, 현재 수사중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힌 뒤 “26일 있었던 2차 합동감식에서는 탕 내 전기시설을 중점적으로 감식했다. (3차 감식 및 수사는)한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자세한 것은 수사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목욕탕이 모텔에만 보험 가입이 돼 있고, 목욕탕은 안 돼 있다는 풍문 등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수사 보안상 공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사망자 3명의 유가족에게 시민안심보험 약관상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보험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보험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은 유족들과 협의에 따라 3명의 발인식 후 1명은 은하수공원 잔디장으로, 2명은 납골당에 안치하는 절차를 거쳤다. 생계조합측은 장례비 감면 및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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