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동캠퍼스 재정지원 요구 기자회견… 왜 취소됐나?
세종 공동캠퍼스 재정지원 요구 기자회견… 왜 취소됐나?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1.2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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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세종시에 적극적인 재정 및 연구 인프라 지원 촉구
입주대학-정부-지자체 오픈 거버넌스, 연구시설 지원 요구
행·재정적 도움 주겠다는 행복청 답변 받아... 기자회견 취소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공동캠퍼스 조감도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공동캠퍼스 조감도

21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 예정 대학들의 기자회견이 갑자기 취소됐다.

당초 21일 오전 11시로 공지됐던 기자회견은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 예정인 충청권을 비롯한 7개 대학이 공동으로 준비됐다. 대학들의 갑작스런 집단 기자회견을 두고 기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자회견 제목도 ‘공동켐퍼스 안정입주 지원촉구’인 데다가, 입주 예정 대학들이 연합해서 성명을 발표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오전 10시 넘어서 “사정에 의해 취소됐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이례적 해프닝을 일어난 이유는 뭘까? 

기자들 사이에서는 “행복청의 압력으로 취소됐나? 아니면 대학들의 요구사항을 행복청이 받아들여서 취소된 것 아니냐”는 두 가지 해석이 분분했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기자회견 내용이 사전에 알려지자 행복청에서 긴급하게 연락이 왔다고 한다. 긍정적으로 건의 내용을 검토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전해들은 대학 당국자들은 혼란에 빠졌고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행복청이 행재정적 지원과 도움을 주기로 약속 했다”, “행복청이 전향적인 자세변화로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 “앞으로 행복청의 자세를 지켜보고 나서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결론적으로 나온 입장이었다. 

그것이 각 대학들로 전해지면서 행복청의 달라진 태도와 주무 관청과 대립각을 세워서 좋은 게 없다는 판단이 갑작스런 회견 취소라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 

이날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서울대, KDI스쿨, 고려대 세종캠퍼스, 공주대 등 세종공동캠퍼스 입주대학들이 모여 만든 협의회는 21일 세종시청에서 ‘세종 공동캠퍼스 안정입주 지원 촉구 선언식’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려 했다.

기자회견문에는 “현재 세종 공동캠퍼스 부지에 대한 공사 진행 및 정주여건, 교육 및 연구 인프라에 대한 부족한 투자와 지원으로 인해 입주대학은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입주대학은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진 공동캠퍼스 구축을 촉구하며, 범국가적 차원에서의 신속한 행정·재정 지원을 요청한다”고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안전하고 창의적인 캠퍼스 라이프가 실현 될 수 있는 적극적인 재정 및 연구 인프라 시설 지원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교육과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입주대학-정부-지자체와 상시 오픈 거버넌스 구축”을 요구했다.

이밖에 “정확한 수요자 맞춤형 캠퍼스 연구인프라 시설 지원 행정과 인재 양성 사이클 완성을 위한 지자체 및 정부의 관심을 촉구한다”며 공동캠퍼스에 건립될 예정인 '바이오 산업 지원센터'의 특수 기자재 구입예산 확보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협의회는 자신들의 노력도 공동협력 비전 선언문에서 넣고 행복청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입주대학은 함께 글로벌 첨단인재양성을 위해 교육과 국가발전에 이바지 ▲동등한 입장에서 교육혁신 노력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행복청의 행·재정적 지원 약속내용은 구체적으로 알져지지 않아 개운치 못한 느낌이다.

최근 공동캠퍼스 공사 중단 사태 등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던 게 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대학 관계자는 “행복청이 기자회견만 막았던 게 아니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세워지길 바란다”고 긍정적인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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