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종의사당에 모여 축하 이벤트… “반 년 후 총선거 의식?”
여야, 세종의사당에 모여 축하 이벤트… “반 년 후 총선거 의식?”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0.07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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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종시당 사전공지 행사장 옆에서 국민의힘 세종시당 회견
7일 10여분간 한 자리에… 음향시설 준비 못한 국민의힘 먼저 떠나
물리적 접촉 없이 이격… 이해찬 “21년만에 성사… 정말로 감개무량”
7일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국민의힘 세종시당 당원들이 현수막 등을 들고 지켜보는 가운데 송아영 위원장과 김광운 세종시의회 의원이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흰색 천막은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이 환영 행사를 위해 쳐놓은 것이다. 

7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세종시당 정치인과 당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종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전날인 6일 세종의사당 이전규모 등을 정하는 국회 규칙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된 가운데, 의결 전부터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홍성국)이 7일 오전 11시로 공지를 한 환영 행사장 옆에서, 같은 날 오전 조치원읍에서 열린 세종시민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정치인과 당원들이 약식 기념행사를 하려고 온 것.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과 당원 등 30여명은 민주당 세종시당이 행사를 위해 쳐놓은 천막에서 20m쯤 떨어진 곳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러는 사이 양측은 서로 간섭하지 않거나 외면해, 물리적 접촉은 없었다. 

사전에 마이크·앰프 등 음향시설 등을 준비하지 않은 국민의힘 당원들이 11시 10분쯤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떠나면서 민주당 정치인 및 당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일시적으로 한 장소에 모인 현상은 짧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내년 4월 10일 치러진다. 7일 기준 6개월 3일 남은 상태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춘희 전 세종시장,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 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 김준식 지방분권세종회의 상임고문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지한 대로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직전까지 환영 행사를 이어갔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21년 전인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공약을 만들면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깊이 검토해 선거 승부수로 제시했는데, 어제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말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어 “세종의사당 건립에 6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2029년이나 2030년에 국회의사당이 만들어지면 11개 상임위 활동과 예결위 활동이 여기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한 이춘희 전 세종시장도 “민주당의 적극적인 노력이 국민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며 “지금부터 세종의사당을 잘 설계하고 건축하면 2029년이나 2030년쯤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정치와 행정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국회 규칙안의 본회의 통과를 환영 행사를 마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상임고문과 홍성국 위원장, 강준현 국회의원 등 당원과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은 7일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이제 세종시는 국정 운영의 중추도시로, 행정수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수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행정수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수도 기능 강화’라는 국정기조와 같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안의 본회의 통과는 세종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궈낸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 세종의사당 사업이 한치의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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