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체류 완벽… 또 오고 싶어” 불가리아 대원들 12일 귀국
“세종시 체류 완벽… 또 오고 싶어” 불가리아 대원들 12일 귀국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8.1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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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 세종 추억 오래 갖도록 영상 담은 USB 선물
한국영상대학교서 열린 환송식서 예상 못한 감사장 받아
소피아 시장·불가리아 스카우트연맹장 각각 감사장 보내
최민호 세종시장(왼쪽 네 번째)이 12일 한국영상대학교에서 열린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 환송식에서 소피아 시장이 보낸 감사장을 낭독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 왼쪽에 선 사람은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 단장인 바스코 스타브레브 씨. 소피아 시장의 감사장은 중계 역할을 한 주한불가리아대사관이 한글로 번역했다고 최민호 시장은 전했다.

“More than perfect.”(모어 댄 퍼펙트. 완벽함 그 이상)

“More than enough.”(모어 댄 이너프. 충분함 그 이상)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세종시에서 체류한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 37명에게 불편하거나 부족한 점은 없는지 물어본 최민호 세종시장과 세종시 관계자들이 그들에게서 들은 말이다.

12일 귀국길에 오르는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한 간단한 환송식이 열린 세종시 한국영상대학교 국제관 대강당에 환송하러 나온 최민호 시장은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시 요르단카 판다코바 시장과 불가리아 스카우트연맹장의 감사장을 받았다.

두 사람 명의의 감사장 전달은 갑자기 이뤄진 일로, 세종시에서 일정을 보내던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자신들이 받은 환대와 체류 상황을 본국 정부와 불가리아 스카우트연맹에 알려, 이뤄진 것으로 들었다고 최민호 시장은 전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조그만 ‘이동식 저장장치’(USB) 1개씩 37개를 주었다.

이 USB에는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8일 오전 11시 20분쯤 세종시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11일까지 세종시에서 갖가지 체험을 하고 즐기며,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기뻐하고 춤추는 영상들이 편집돼 저장돼 있다.

이같은 영상 선물이 가능했던 것은 최민호 시장이 지난 8일 세종시청 공보관실 영상촬영팀에게 “37명의 얼굴과 표정, 움직임이 다 나오도록 촬영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교내 기숙사에서 사흘밤을 잔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재원)도 세종시 것보다는 짧지만 이들 대원들의 영상을 담아 편집한 다음 전했다.

이 두 가지 영상은 12일 환송식에서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과 내국인 참석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20분간 상영됐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환송식에서 “여러분들이 도착했을 때 전 지구적으로 뜨거운 폭염이 매우 힘들게 했을 것이고, 그 뒤에는 태풍이라는 한국에서만 있는 기상 현상이 여러분들을 놀라게 했을 것”이라며 “잼버리를 중간에는 세종,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서울에서 마치게 된 것도 여러분들이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겠지만, 고난과 역경을 겪고 ‘협동과 우정’을 통해 이겨내는 스카우트 정신을 이번 대회를 통해서 충분히 맛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이 여러분들의 협동과 우정, 그 소중한 경험을 키워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다”면서 “여러분들이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 세계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가야 할 세대라는 것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가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시와 우호협력 도시라는 인연을 재차 강조한 뒤 한국과 세종시에서의 추억 등을 오래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의 바스코 스타브레브 단장은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갖게 해준 세종시의 환대를 잊지 못할 것이다. 세종시와 한국 국민들, 한국영상대학교에게 굉장히 큰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기회가 되면 세종시를 다시 한번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 대표로 무대에 오른 한 여성 청소년 대원은 “굉장히 어메이징(놀라운)한 잼버리 경험이 될 수 있게 해 준 한국의 여러 기관, 국민과 세종시민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말씀한 대로 폭염, 태풍, 다양한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세종시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관광버스 2대에 나눠타고 출발하기 전까지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은 3~4명씩 짝을 지어 최민호 시장 및 그동안 낯을 익히면서 정이 든 세종시 관계자들과 일일이 돌아가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서울로 떠난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은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구경한 뒤 이날 오후 1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여객기를 탈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및 인천국제공항까지는 8일부터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등을 위해 밀착해 동행해 온 이호식 세종시 국제관계대사와 대외협력담당관실 직원들 대신, 김성기 기획조정실장 등 시 기획조정실 직원 6명이 동행한다.

12일 세종시 한국영상대학교에서 환송식을 마친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배낭과 짐을 챙겨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및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이번 불가리아 잼버리 대원들의 세종 일정에는 ‘세종시 자원봉사센터’ 외국인지원단의 자원봉사를 비롯해 아침식사와 기념품 등을 지원하는 시민, 기업의 손길이 이어졌다고 세종시는 전했다.

특히 잼버리 대원들을 만난 시민들도 환영의 마음을 담아 각종 간식과 음료를 전하며 세종에서의 일상이 좋은 추억이 되길 기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탰다는 것.

세종경찰청은 이들의 세종 도착 이후 모든 일정에 호위 차량을 지원했고, 세종소방본부와 조세재정연구원에서도 의료 및 통역 등 운영인력을 지원하는 등 공공기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세종시는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가운데 서서 두 팔을 뻗어 흔드는 사람)과 시 관계자들이 12일 세종시 한국영상대학교 국제관 앞에서 귀국하는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탄 버스를 환송하고 있다.
12일 세종시 한국영상대학교 국제관 강당에서 열린 환송식 마지막 순서로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과 최민호 세종시장, 시청 및 한국영상대학교 관계자 등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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