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진 야구감독, “매경기 최선 다하면 좋은 결과 나옵니다”
임동진 야구감독, “매경기 최선 다하면 좋은 결과 나옵니다”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7.13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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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동진 세종인터미들 야구단 감독, 창단 4년동안 좋은 성적 거둬
클럽팀 감독 첫 유소년 국가대표 코치, 제11회 아시아 유소년 대회 참가
충남중-대전고-원광대 거쳐 국대 투수 출신, 10여 년 유소년 지도자 생활
임동진 세종인터미들 야구단 감독은 잇단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으면서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유소년 아구대회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되는 영광을 안았다. 
임동진 세종인터미들 야구단 감독은 잇단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으면서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유소년 아구대회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되는 영광을 안았다. 

“성적 위주가 아닌 매경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중학교 엘리트 야구팀이 없는 세종시에서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제11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에서 유소년 국가대표코치로 선임된 임동진 세종인터미들 야구단 감독(42)을  12일 '세종의소리'에서 만났다.

지난 2019년 창단후 4년 동안 국내 각종 유소년야구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임감독은 지난 주말 열렸던 제3회 횡성군수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불모지나 다름없는 세종시 유소년 야구를 반석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우승 축하 말을 건네자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준결승에서 같은 팀의 형과 아우가 대결을 펼쳤고 8강에 세종시 4개 팀이나 올라갔던 대회였다.

결승전에서 화끈한 투수전과 타력전을 기대했지만 강한 바람과 폭우로 아쉽게도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를 2연패 한 승리였다.

임 감독은 “아이들에게 야구에 대한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야구를 늦게 시작하거나 중학교팀에 진학하지 못했던 세종의 야구 꿈나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10여 년의 유소년 야구지도자 생활 속에 논란이 많은 학부모회를 두지 않았고 직접 대형마트에서 간식을 사며, 숙소를 예약하고, 선수 버스 차량을 직접 운전하고 있는 임 감독은 선수 지도와 야구단 운영에서 솔선수범하는 실력 있는 야구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세종인터미들 야구단은 올해 3월 순창군수배 2년 연속 우승, 5월 순창고추장배 준우승, 7월 횡성군수배 2년 연속 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여름철과 하반기 이어질 전국 대회에서도 기대되는 엘리트급 강팀이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 때문에 다음달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유소년 야구대회에 국가대표 코치로 합류하게 됐다. 클럽팀 감독으로는 처음있는 선임이었다.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에서 유소년 국가대표의 선전이 기대되는 것도 세종에서 거둔 성적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임 감독은 “엘리트 중학교와 고등학교 야구팀이 없어 중학교 3학년은 2학기에 대전과 충남·북, 전북 등 타 시·도로 전학을 가야만 한다”며 “모두가 가지고 있는 야구에 대한 꿈을 펼쳐길 희망하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야구가 평생이어져 선수도 되고 명예도 얻게 된다면 그게 제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임 감독은 어린이날 대전야구장에서 봤던 투수(이상군 현 천안북일고 감독)의 멋진 모습에 반해 부모 반대에도 대전으로 버스통학을 하며 야구를 시작했다. 대전 신흥초·충남중·대전고 등 야구 명문 학교를 거쳐 원광대학교에서 투수를 했다. 국가대표로 2년 동안 활약했다.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 “네가 그만둔다는 말은 안 나오게 해... 그럼 야구시켜 줄게”라는 부모님 말에 따랐다고 한다. 그는 “그런 초심으로 지금까지 평생 야구를 좋아하고 직업으로 갖고 있다”고 말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제3회 횡성군수배 주니어부 2연패 우승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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