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강준현, 세종의사당에 미온적” - “뭔소리? 조례 공포 싫어 서울 왔나?”
“홍성국·강준현, 세종의사당에 미온적” - “뭔소리? 조례 공포 싫어 서울 왔나?”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3.27 18:1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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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27일 여의도 국회서 두 의원 미동참에 불만 표시
홍·강 의원, 발끈… “아무 얘기 없다가 뜬금없이 여의도 와” 입장문 내
최민호 세종시장(왼쪽)이 27일 여의도 국회 3층 운영개선소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입장하려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에게 관련 자료집을 건네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의 조속한 제정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과 민주당 세종시당 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27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차 여의도 국회에 갔다가 민주당 홍성국·강준현 의원이 이에 미온적이라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

중도일보 등에 따르면 최민호 시장은 이날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뒤 국회 3층 운영위원회 운영개선소위 회의실 앞에서 입장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지난 1월 5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운영위원회에 보낸 규칙안을 조속히 제정해 달라고 당부하며 인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중도일보·충청신문 등의 서울주재 정치부 기자들에게 “절대다수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다른 법안의 경우 잘도 밀어붙이면서 유독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 제정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 운영위 법안소위도 민주당이 7명 중 4명으로, 과반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국회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 “민주당 홍성국·강준현 의원 등에도 먼저 운영위 현장에서 여야 의원들에게 같이 국회 규칙 제정을 촉구하자고 건의했지만 참석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홍성국)의 말은 다르다.

민주당 세종시당이 이날 오후 낸 입장문에 따르면 토요일이었던 지난 25일 오후 2시 40분쯤 세종시는 세종의사당과 관련된 중요한 일정을 카카오톡으로 홍성국 의원 보좌관에게 보냈다는 것.

세종시 서울사무소 직원이 카카오톡으로 ‘최민호 시장이 홍성국 의원과 티타임을 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월요일인 27일 오후 2시 30분에 하자고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1인 시위, 국회 운영개선소위 위원들에게 인사 등 27일 일정을 일체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세종시장 입장문은 “그래 놓고서 마치 국회 세종의사당 사안에 두 국회의원이 수수방관하고, 언론에 이 모든 탓은 절대다수인 야당 탓만 하는 것이 상식적인지 묻고 싶다. 밀어붙여 될 일인가?”라고 반문한 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모든 국민, 충청권, 세종시민의 염원이다. 이런 막중한 대사를 놓고 ‘쇼’하듯이, ‘거짓말’로 상대를 공격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입장문은 이어 “27일 열린 국회 운영개선소위원회는 처리하지 못한 법안들을 해당 소위 국회의원들이 함께 읽어가면서 토론하는 즉 ‘독회’를 하는 회의이다. 세부적으로 법안을 의결하는 회의가 아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세종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조례’ 공포 때문에 세종이 불편해서 서울에 온 것이 아닌지요?”라고 반문했다.

지난 13일 세종시의회 제8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14대 6으로 가결된 ‘세종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이 지난 20일 세종시로 이송해, 세종시이 공포 시한은 27일 자정까지이다.

최민호 시장을 대리한 고기동 세종시행정부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는 이 조례안을 공포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강준현 국회의원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준현 의원은 “지난 24일 오전 세종시 전의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준공식에서 최민호 시장을 만났다. 월요일인 27일 일정에 대해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다”면서 “최 시장이 27일 국회에 가는지 알지 못했고, 같은 날 저는 지역구에 일정이 있다. 지금 세종시장이 국회에서 1인 시위를 하면 세종시의 지역적 사안으로 좁아져, 다른 의원들이 관심을 덜 갖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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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23-04-05 08:18:44
오로지 부동산 가격 상승에만 주목하는 세종 시민들 ㅠㅠ 국가균형발전 같은 것은 관심 밖이지요.

세종농장주 2023-03-30 16:13:57
세종의사당은 세종 시민을 위한 사업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기능이 집중되어 있어 지역불균형을 바로 잡고자 상징적인 사업으로서 세종시민만을 위함이 아닌 전 국민을 위한 사업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희민 2023-03-27 18:24:06
지겹다 세종 시민들 우롱 그만해라 국힘이나 민주나 똑같은 정치쟁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