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9개 조합장선거 후보등록, 첫날에만 14명 '출사표'
세종시 9개 조합장선거 후보등록, 첫날에만 14명 '출사표'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2.21 1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세종·동부·서부농협 3곳에만 3명씩… 현직은 산림조합장 유일
지방의원 경력자만 3명 '눈길'… 23일부터 3월 7일까지 열띤 경쟁
21일 조합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들.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종설, 이명복, 지천호(이상 남세종농협), 김기주, 김정봉, 사석배(이상 동부농협), 송복현, 윤대근, 이충열(이상 서부농협), 김창호(전의농협), 안진철(중앙농협), 오흥교, 장경일(이상 조치원농협), 안종수(산림조합) 후보.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1일 세종시에서는 14명이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세종시에서는 산림조합을 포함해 총 9개 지역농협 조합장을 선출하게 되는 가운데, 후보등록 첫날에만 전체 평균경쟁률이 1.5대 1을 넘어선 것.

지역농협별로 보면 남세종농협과 동부농협, 서부농협이 각각 3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치원농협 조합장 선거에 2명이 등록을 마쳤고, 전의·중앙농협 및 산림조합 조합장 선거 후보로 각각 1명씩 후보 등록을 했다.

첫날 등록을 마친 후보 14명 중 현직 조합장은 안종수 산림조합장이 유일했다.

이들 14명 중 세종시의회 의원 및 옛 연기군의회 의원 등 지방의원을 역임한 후보가 3명이나 돼, 눈길을 끈다.

남세종농협 조합장 후보로는 박종설(63) 전 남세종농협 용포지점장, 이명복(65) 전 전국한우협회 세종지부장, 지천호(68) 전 연기군의회 3선 의원이 등록을 마쳤다.

동부농협 조합장 후보로는 김기주(52) 전 세종동부농협 주유소장, 김정봉(65) 전 세종시의회 의원, 사석배(75) 전 세종동부농협 대의원 3명이 등록을 끝냈다.

송복현(65) 전 세종서부농협 비상임감사, 윤대근(56) 전 세종서부농협 비상임감사, 이충열(62) 전 세종시의회 의원 3명은 서부농협 조합장 후보로 나섰다.

조치원농협 조합장 후보로는 오흥교(62) 한국 쌀전업농 세종시연합회장 및 장경일(58) 전 조치원농협 상무 2명이 21일 등록 절차를 마쳤다.

산림조합장 후보로는 안종수 현 조합장이 같은 날 등록을 했고, 전의농협 조합장 후보로는 김창호(60) 전 농협중앙회 재직자, 중앙농협 조합장 후보로 안진철(74) 전 세종중앙농협 비상임감사가 첫날 각각 출사표를 냈다.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 후보등록은 22일 오후 6시까지이고, 선거운동 기간은 23일부터 3월 7일까지이다. 투표권은 각각의 조합 조합원만이 갖는다. 일반 시민은 투표권자가 아니다.

각각의 지역에서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조합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의외로 상당해서이다.

임기 4년간 평균 1억1000만원의 연봉에 억대의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고, 조합 직원들의 인사권을 쥐고 있다. 농산물 유통과 은행 업무 등을 조합이 수행하다 보니 조합장의 위상은 남다르다.

또 알게 모르게 총선거 및 지방선거에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인식돼 있고, 연임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지방의원이나 자치단체장 출마를 시도하는 이들도 있다.

상임 조합장은 연임이 2회(총 3선)까지 제한되는 반면, 비상임 조합장은 연임 제한이 아예 없다. 농협법상 조합장을 상임-비상임으로 나누는 기준은 조합 자산이 2500억원 이상인지 아닌지이다.

비상임 조합장은 연임 제한이 없어 한번 당선되고 나면 마음먹기에 따라 무한정 할 수도 있다는 평판도 돈다. 비상임 조합장은 상임 조합장에 비해 신용사업 등 일부 사업 집행은 제한되지만 조합 대표권, 직원 임면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