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의장직 계속 수행하게 됐지만…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의장직 계속 수행하게 됐지만…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2.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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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본회의서 불신임안 상정 위한 의사일정변경동의안, 부결
제척 3명 뺀 재석 17명에 찬성 6표, 반대 11표로 과반수 미달
김광운 “불신임 계속 시도” - 여미전 “반복 가능한지 따져봐야”
9일 열린 세종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란희 제1부의장이 상병헌 의장 대신 단상 의장석에 앉은 가운데, 국민의힘 이소희 의원이 단하 발언대에서 ‘의사일정변경동의안’에 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다.

9일 오전 10시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8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상정된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6표, 반대 11표로 부결됐다.

이로써 상병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은 불가능해졌고, 이날 본회의는 곧바로 산회됐다.

상병헌 의장을 비롯해 제척 대상인 더불어민주당 유인호 의원과 국민의힘 김광운 의원 3명을 제외한 17명의 의원들이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나온 표결 결과로, 찬성 6표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 반대 11표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었다.

표결은 세종시의회 규칙에 따라 공개투표인 기명 전자투표로 진행됐다.

이날 본회의는 민주당 소속 박란희 제1부의장이 의사봉을 잡고 의장석에 앉아 진행했다.

이날 본회의 직후 국민의힘 의원 7명은 한데 모여 상병헌 의장 불신임안을 앞으로 어떻게 관철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별도 회의 없이 의원실로 돌아가거나 각자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어 의원실에 대기하고 있던 국민의힘 김광운 원내대표 의원은 “표결 결과를 직전에 들었다. 앞으로도 (상병헌 의장 불신임안 관철을 위한)시도를 계속할 것이다. 이번 임시회가 끝나도 그렇고, 3월에 있을 임시회에서도 시도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계속 찾아 보겠다”면서 “그 사이 검찰이 상 의장을 기소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기소에 따른 어떤 시도를 할 수 있는지 찾아보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인 여미전 의원은 “그들(국민의힘 시의원)이 앞으로도 오늘 같은 시도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인지, 해도 되는지 여부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다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후 비슷한 시도를 할 경우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9일 열린 세종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사일정변경동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 민주당 의원 11명은 의사일정 변경에 반대 기표를 하고, 국민의힘 의원 6명은 찬성 기표를 한 결과를 전광판으로 보여주고 있다.
9일 열린 세종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사일정변경동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 부결됐음을 알리는 전광판이 본회의장에 띄워져 있다.

한편 3차로 차수가 변경된 10일 본회의는 예정대로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10일 본회의는 상병헌 의장이 의사봉을 잡고 의장석에 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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