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세종지부 “‘만5세 취학’ 박순애 교육부장관 사퇴해야”
전교조 세종지부 “‘만5세 취학’ 박순애 교육부장관 사퇴해야”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8.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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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축→대학교육 지원, 교원감축 등도 문제제기
전교조·참교육학부모회·학비노조·유치원 교사 일제히 “조기취학 반대”
전교조 세종지부는 8일 오전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5세 조기취학 반대 및 박순애 교육부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8일 오전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5세 조기취학 반대 및 박순애 교육부장관 퇴진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세종지부는 8일 오전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만5세 조기취학 즉각취소’ 및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 등을 주장했다. 

이영길 전교조 세종지부장은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 진행하는 교육정책 중 ▲만5세 초등 조기취학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고등교육 지원 ▲교원증원 축소 등 세 가지 문제를 제기한다”며 “교육철학과 전문성이 없이 취임 전부터 여러 가지 문제로 교육정책의 수장으로 부적격했던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인 참교육학부모회 세종지부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지난달 29일 발표된 만5세 초등학교 입학은 입시지옥에 우리 아이들을 1년 일찍 보내자는 말이냐”며 “우리 어른들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진보니 보수니 정치와 관계 없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현옥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세종지부장은 “만5세 조기취학은 돌봄공백을 앞당기고 여성의 경력단절문제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며 “교육격차 해소하기 위해 학제개편을 할 것이 아니라 국가차원으로 교육불평등 해소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정희 유치원교사는 “그동안 유치원교사는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지만 외면당했다”며 “유치원 의무교육을 실시해 모든 유아가 교육공백 없이 양질의 유치원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아의 발달상황에 전혀 맞지 않고 교육현장에 혼란만 가중시킬, 검증조차 되지 않은 만5세 조기취학을 주장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퇴진해야 한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황선엽 전교조 세종지부 정책실장은 이같은 전교조와 교육단체의 주장을 담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뒤 “작금의 상황은 교육을 모르는 자, 교육철학과 윤리가 없는 자가 성과 내기에만 급급해 할 때 어떤 참사가 벌어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위임 전부터 교육정책의 수장으로서 부적격 자격미달이었던 박순애 장관은 이 모든 사안에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한편 사퇴설이 돌고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두문불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만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에 대한 공론화를 거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오전 세종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전교조 세종지부 기자회견 및 집회에서 이영길 전교조 세종지부장(왼쪽 두 번째)이 회견문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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