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주민설명회 무산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주민설명회 무산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2.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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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동면서 열기로 했지만, 반대 주민들 거부로 포기
주민 200여명, 빨간색 머리띠 두르고 집회 개최로 ‘맞불’
17일 오후 세종시 전동면 청송리에 있는 아람달 동림권역체험관에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 주민 설명회’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br>
17일 오후 세종시 전동면 청송리에 있는 아람달 동림권역체험관에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 주민 설명회’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17일 열릴 예정이던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관련 주민설명회가 반대하는 주민 등의 거부 집회로 무산됐다.

세종시는 이날 오후 4시 전동면 청송리에 있는 아람달 동림권역체험관에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 주민 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사전에 공지를 했었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이날 주민 설명회에서 친환경종합타운 타당성조사를 수행한 용역사 관계자들이 나와, 타당성조사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설명을 해 반대하는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었다.

타당성조사 결과는 100점 만점에 87.6점이 나왔다고 지난해 12월 세종시청에서 열린 제5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친환경종합타운 설치를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이 거부해 설명회는 열리지 못했다.

친환경종합타운 설치를 반대하는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설명회 참석 대신 경찰에 200명이 참석하는 집회 신고를 사전에 하고 원천봉쇄 하겠다고 맞서 왔다.

빨간색 머리띠를 두른 주민 20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아람달 체험관 앞에 모여 “타당성조사 보고서는 엉터리” “친환경종합타운은 원래 계획대로 월산공단에 설치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아람달 체험관 2층 강당에 주민 설명회를 위한 사전준비를 했던 세종시 관계자들은 반대 주민들이 끝내 입장하지 않자,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설명회를 강행하지 않고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출동, 집회 과정을 지켜봤다.

​17일 오후 세종시 전동면 청송리에 있는 아람달 동림권역체험관에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 주민 설명회’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17일 오후 세종시 전동면 청송리에 있는 아람달 동림권역체험관에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 주민 설명회’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17일 열려던 주민 설명회는 입지선정위원들이(주민 의견수렴, 소통을 위해) 권고해 열기로 했던 것”이라며 “법적 절차에 따라 반드시 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나중에 주민 설명회를 다시 열 것인지 여부는 (세종)시청으로 돌아가 검토를 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는 관련 법률과 금강유역환경청이 요구하는 절차를 거쳐 오는 8~9월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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