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기자, 세종시 출입 안된다
문제 기자, 세종시 출입 안된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5.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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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근 세종시 대변인, 출입기자 등록 기준 강화 방침 밝혀

 김재근 세종시 대변인은 11일 “세종시 출입기자 등록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시가 출입기자 등록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재근 세종시 대변인은 11일 월요소통마당에서 기자실 운영 방안과 관련, “출입기자에 대한 새로운 기준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까지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오는 18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나치게 많은 취재기자로 인해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가 자체적인 출입기자 재편 작업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보도자료 배포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언론과 서울에 본사를 둔 전국매체 등에 한정해 배포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더욱이 서울 본사 매체라도 ABC 유가 부수를 토대로 기준을 세우며, 서울 외 수도권과 영남, 호남, 강원도 등 타 지역은 배포하지 않는 등 제한한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시청을 출입하고 취재하는 기자를 우선하겠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매체의 경우에는 최소 설립한지 1년 이상 된 매체를 대상으로 하겠다고 제시했다. 일단 올해 까지는 설립연도를 기준으로 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매체 방문자수를 카운트 해 열심히 활동하고 영향력 있는 매체로 한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한국 ABC협회에 의뢰해 인터넷매체 페이지 수를 카운트 하는 방안 등을 도입하겠다”며 “제반 비용을 세종시에서 예산을 부담해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이같은 안을 시행한다면 전국 최초다.

또한, 세종시는 문제를 일으킨 기자들에 대해서는 출입을 제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시청에 출입하는 기자들에 대해 세종시에서 기준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중앙부처 사례를 참고해 기자단 자격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건전한 언론 풍토 조성을 위해 열심히 하는 언론이 우대받도록 하겠다”며 “타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참고하는 등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기자단 내부에서 보이는 기자단 재편 움직임과 함께 이번 세종시 출입기자 기준 강화로 기자단 재편작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세종시 출입기자는 출범 후 급속히 늘어 현재 210여개 언론사에 약 310여명의 출입기자가 등록되어 있다. 이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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