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 미끼 모텔 유인, 성매수남 협박 금품 갈취
가출 여학생 조직적 관리 ··· 체육 유망주 출신도 가담
이들 대부분 10대들이며 한 때는 전도유망한 운동선수였던 학생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 한 뒤 원조교제를 했다며 협박하고 폭행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A(20)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여중생 B(16) 양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로부터 성을 구매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K(35) 씨 등 성매수남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1월 중순경 인터넷 채팅방을 개설, 채팅을 통해 성매수를 원하는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미성년자와 왜 여관에 들어왔냐. 신고하겠다”며 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았다. 또 돈이 적으면 인근 편의점으로 끌고가 인출하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8차례에 걸쳐 4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전지역 한 폭력조직의 추종세력으로 총책과 가출여학생 관리, 성매수 남성 모집책, 성매수 남성 폭행과 협박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유흥비 마련이 목적이었다.
특히 성인 뺨치는 범죄를 저지른 이들 가운데는 지역 내 한 체육고등학교 출신으로 한 때는 각 종목에서 유망주였던 선수들이 끼어 있고 ‘신동’으로 언론과 방송 출연까지 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했거나 성관계를 맺은 남성들은 경찰에서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알았는데 중학생 정도 인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성매매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shes@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