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투표한다니까 신기하고 설렙니다"
"막상 투표한다니까 신기하고 설렙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4.10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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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애 첫 투표 이가형 학생,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사람 선택"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는 신뢰감이 드는 사람"을 뽑겠다는 이가형 학생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막상 투표를 한다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합니다.”

제22대 총선에서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하는 이가형 학생(18·보람고 3학년)은 9일 오후 2시 40분 학생인권부장실에서 만나 “평생 학생일 줄 알았다”며, 첫 유권자로서 소회를 밝히고 활짝 웃었다.

국민들에게 필수적인 권리인 참정권에 대해 평소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계기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판단과 함께 한 표를 던지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선택의 기준을 묻자 “진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 같은 신뢰감이 드는 사람”이라고 답하면서, 지역구 후보는 “저녁에 선거 팸플릿을 꼼꼼히 보겠다”는 말로 사전학습을 시사했다.

선거 전에 적어도 한두 번은 봐야 한다고 재차 후보에 대한 공부를 언급하고 “정당을 보고 선택할 것”이라는 말로 인물보다는 정강정책에 선택의 비중을 강조하기도 했다.

첫 유권자에 비친 국회의원의 해야 할 일을 무엇일까.

그는 “국민들이 말한 것에 대해 엄청나게 개선됐다거나 이런 게 솔직히 많이 없었다”고 전제, “국회의원으로서 본인의 뜻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내는 작은 목소리에도 진짜 큰 일처럼 귀를 기울이고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분이 국회의원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기준과 국회의원들에게 주는 요구사항을 동시에 제시했다.

현실정치에 대해서는 고교생답게 조심스럽고 말을 아끼면서 신중하게 답변을 했다.

요컨대 주변에서 정치 얘기가 나왔을 때 좋은 소리를 들은 적이 거의 없었다는 말로 간접적으로 현실정치를 평가하고 “뭔가 엄청난 발전보다 혁신적인 그런 정책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가형 학생이 동료 전지우 학생과 선거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장래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진 이가형 학생은 “투표 하나하나가 굉장히 많은 걸 달라질 수 있는 큰 일을 결정하게 된다”며 “신중하게 투표를 하는 게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맞는 도리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첫 투표의 의미를 재차 되새겼다.

이가형 학생은 다음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동료들에게 “직접 국회의원을 뽑는 것이니까 잘 알아보고 책임감을 가지고 선택해줄 것”이라는 말로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인생의 첫 투표가 앞으로 바람직한 참정권 행사에 이정표가 되길 바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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