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패 세종시에 120세대 미분양, 원인은?
부동산 불패 세종시에 120세대 미분양, 원인은?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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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후 분양, 고금리, 비싼 분양가 등이 미분양 원인
19일 청약신청을 받는 세종시 조치원 한신더휴 조감도
세종시 조치원 한신더휴 조감도

세종시에서 주택이 미분양된 곳은 어디일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불패(不敗)를 이어가던 세종시에서도 아파트를 비롯한 도시형 생활주택 중심으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14일 현재 세종시에는 아파트 59세대, 도시형 생활주택 61세대 등 모두 120세대가 분양되지 않아 행정수도 특수지역이 옛말이 되고 있다.

면적별로는 40-60㎡ 69세대, 60-85㎡ 51세대이며 지역별로는 행복도시가 61세대, 원도심지역이 51세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조치원읍 교동 재건축 아파트는 무려 59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고, 56세대를 분양했던 대평동 도시형생활주택이 55세대가 선착순으로 입주자를 찾고 있다.

이 밖에 해밀동 6-4생활권 40-60㎡ 크기의 민간 주택 6세대가 역시 미분양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지속된 경기 침체에다 고금리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데다가 상대적으로 비싼 분양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은 행복도시 대평동과 교동 재개발 아파트는 경기 하락이 본격화된 2022년 중순이후에 분양시기를 정한 것도 요인이 되고 있다.

조치원 교동 재개발 아파트는 2023년 12월, 대평동 도시형생활주택은 2023년 6월 승인 이후 분양 모집공고를 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크기에 비해 평당 가격이 고가였던 것이 미분양의 원인”이라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완판까지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세종시 아파트 매매지수는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연 12주째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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