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상’ 세종시 한솔동 여자어린이, 결국 사망
‘중화상’ 세종시 한솔동 여자어린이, 결국 사망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1.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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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된 서울 화상 전문병원서 치료 중 23일 숨져… 화재 발생 9일만에
아파트 안 기름통 발견, 방화 의심… 전신화상 남녀 대면조사 불가능 상태
한솔동 아파트 화재 당시 모습

세종시 한솔동 아파트에서 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은 일가족 3명 중 10세인 딸 1명이 사망했다.

서울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된 이 여자어린이는 지난 23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밤 불이 난 지 9일만이다.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1시 4분쯤 아파트 안에서 난 불로 40대 남녀 2명과 10세 여아 1명인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자어린이는 곧이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서울에 있는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23일 사망했다는 것.

40대 남녀 2명은 여전히 충북 청주에 있는 화상 전문 병원에서 피부이식 수술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밤 화재는 1시간을 넘긴 15일 오전 15분쯤 완전히 진화됐으나, 인접한 아파트 2가구 일부가 불에 타고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한 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액을 가리기 위한 현장감식과 조사를 해 왔다.

경찰은 불이 난 아파트 안에서 20ℓ 들이 기름통이 발견된 점을 감안, 방화를 의심하고 있지만 집안에 있던 남녀 2명에 대한 대면조사를 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남녀 2명이 여전히 중태여서 대면조사가 불가능하다.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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