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 시 평
누님 시 평
  • 강신갑
  • 승인 2024.01.10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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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요즘 시는 뭐가 그리 어렵다냐...

누님 시 평

 

요즘 시는 뭐가 그리 어렵다냐

예 저도 다른 시 읽을 때는

가끔씩 필사도 하면서 숙고해요

 

시집 나왔다고 드리며 머쓱해하는데

이건 무슨 말이냐 쉽지 않구나

잘 뵈지도 않지만 난해해서 원

 

그래 이거 한 권에 얼마지

주위 돌릴 데도 있고 열 권만 다오

네 그냥 선물할게요 누님

 

아 여기 정가가 있네 만 원이렷다

백여 편이 실렸으니 백 원꼴 옜다

아녀요 누님 됐어요 놔두라니까요

 

국밥 한 끼 값도 안 되는데 헌데

이렇게 힘드니 누가 사서 고생하겄니

구입하면 평생 갈 텐데도 말이야

 

저 벽에 걸려 있는 액자보다도

이 시집이 훨씬 수월해요 누님

응 네가 지었으니 그런 게지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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