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왜 ‘고 이완구 전 충남지사’ 소환했나?
세종시의회, 왜 ‘고 이완구 전 충남지사’ 소환했나?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1.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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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발언 김효숙 의원, “메가서울론 입장, 행정수도 수장에 안 어울려”
“이완구 지사, 세종시 충남 기초특례시로 주장할 때 부지사가 최 시장”
최 시장, “정치인 발언, 종합적으로 분별-사려 깊은 생각과 품격 필요”
13일 열린 세종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는 김효숙 의원(왼쪽), 같은 날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 (사진=세종시의회 유튜브 채널 생중계 화면 갈무리)

13일 열린 세종시의회 제86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고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전 국무총리)가 소환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효숙 의원(나성동)이 5분발언을 통해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에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최민호 세종시장이 찬성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며 공세를 가하는 과정에서, 고 이완구 지사의 과거 일부 발언까지 거론했다. 

이에 내년도 세종시 예산안에 관한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출석해 있던 최민호 시장이 발언 모두에서 이를 반박하는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5분발언 단상에 선 김효숙 의원은 “지난 6일 최민호 시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문제로 보이며, 메가시티를 대국적으로 봐야 한다’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찬성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국토균형발전의 중심도시, 행정수도 세종시의 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다른 지자체장(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과 달리 소속정당 눈치를 보는 듯한 발언은 실망스럽다고 한 뒤 “최민호 시장의 발언을 보면서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의 발언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이완구 지사는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정부 직할의 특별자치시가 아닌, 충남도 산하 기초특례시로 해야 한다는, 지역민심과 동떨어진 주장을 해, 세종시민단체와 시민들에게 강한 질타를 받았다. 그 당시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바로 최민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의 말은 미디어나 기록으로 오랫동안 남는다. 특히, 지자체장의 생각과 큰 그림에 따라 시정방향이 움직이기 때문에 지자체장의 말 한마디가 갖는 무게감은 매우 크다. 따라서,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을 내놓을 때, 지자체장은 더욱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 단상 마이크에 선 최민호 시장은 낮은 어조로 반박하는 논리를 풀어갔다.

최 시장은 “고 이완구 총리께서 충남지사 시절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지사직 사퇴까지 한 사실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당시 표출된 일부 발언으로 고인(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세종시를 위한, 그리고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본인의 목숨을 건다는 말씀까지 한 큰 뜻을 폄훼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어 “김효숙 의원 말대로 정치인 발언은 기록으로 남으며, 따라서 선출직은 국민들을 위해서, 모든 지역 주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정치인의 발언에는 주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별하고, 사려 깊은 생각과 품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저부터 그러해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김효숙 의원은 ▲세종시 재정만으로 가능하다였던 버스 무료화 정책은 윤석열 정부 기조와 차이, 비용 부담으로 슬그머니 사라지는 모습이고 ▲2025년 4월 개최한다고 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역시 발표 두 달만에 1년 연기를 표명한 것은, 당시 세수감소로 어려울 것임을 알았을 텐데도 2025년 개최를 고집했다니,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민호 시장의 말 한마디로, 수천억원이 드는 사업이 몇 달 만에 바뀌는, 일관성 없는 정책은 막대한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시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꼬집었다.

최민호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오늘(13일)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가 충청권 특별자치단체 구성을 위한 규약에 합의했다. 앞으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제2 수도권으로서 충청권 메가시티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세종시가 앞장서서 충청권이 제2의 수도권을 완성할 수 있도록 충청권 4개 시·도의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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