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2013~2016년 준공 96개 단지 조사중… “공공건물엔 무량판 없어”
2017년 이후 세종시에서 준공된 113개 아파트단지 중 ‘무량판’ 공법으로 건설된 곳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내년 상반기 입주할 예정으로 현재 공사 중인 조치원읍 소재 아파트단지 한 곳에 무량판 공법이 적용됐으며, 비파괴 검사 결과 철근 누락 등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세종시는 밝혔다.
세종시는 이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건설된 96개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설계도서 조사를 통해 무량판 구조 공법을 적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로 무량판 공법을 적용한 아파트단지가 나올 경우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3일 “비파괴 검사를 한 결과, 해당 공종에서 철근 누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무량판 공법은 보 또는 내력벽 없이 기둥으로 상판 슬래브 하중을 지지하는 공법으로, 공간 활용이 유리하다는 등의 이유로 2017년 무렵부터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사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 일부 아파트단지에서 철근 누락 문제가 발생하자,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1차 전수조사를 벌여 왔다.
행복도시 전체 249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LH가 지은 아파트는 행복주택 등을 포함해 모두 29개 단지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병학 세종시 주택과장은 “2014년 세종시에서 철근이 빠진 아파트가 적발돼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전반에 준공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와 지난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올해 검단 아파트 사고까지 문제들이 세종시에서 재현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행복도시 공공건축물을 중심으로 무량판 구조 여부 및 철근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현재 시공 중이거나 설계 중인 공공건축물에는 무량판 공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전에 완공된 건축물의 경우 파악 중에 있다”며 “상업용 건축물까지 조사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어져 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