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중단 피하게 됐네”… 세종시-교육청, 분담률 ‘최종 합의’
“학교 급식 중단 피하게 됐네”… 세종시-교육청, 분담률 ‘최종 합의’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5.08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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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제안 식품비 5대 5, 교육청 수용… 시는 추가지원금 44억 더 내기로
44억원은 세종산 우수농산물 구입에 쓰기로… “식재료 단가 전국 최고”
식품비 408억원은 절반씩 부담… 운영·인건비 298억원, 세종교육청 몫
세종시가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초중고 전 학년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된다.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학교급식을 받아 점심을 먹고 있다. <자료사진>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의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률이 5대 5로 최종 합의됐다. 

특히 세종시가 세종시 농가에서 생산된 우수농산물 추가지원금 44억원을 통해 친환경 쌀과 세종산 과일 등을 제공하고, 전년 대비 무상급식 식재료 단가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8일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적용·시행될 무상급식 분담률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시가 제안한 무상급식 식품비 5대 5 분담안을 받아들이고, 세종시는 세종시교육청이 제안한 무상급식 식품비 외 세종지역 우수 농산물 추가 지원을 신설하는 내용의 제안을 수용했다.

올해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경비는 750억원이며, 이 중 식품비와 추가지원금은 총 452억 원이다.

식품비 408억원은 두 기관이 204억원씩 분담하고, 추가지원금은 세종시가 44억 원을 전액 부담한다.

이외 운영비 및 인건비 298억원 등은 세종시교육청에서 전액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합의로 지역 농가 활성화, 학생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세종시에서 나는 우수 농산물 추가지원금 신설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친환경 쌀, 세종산 과일 등을 제공하고, 전년 대비 무상급식 식재료 단가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상해 학교급식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된 추가지원금으로 세종시 농업인들도 학교급식을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합의로 우리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우수 식재료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이번 무상급식 합의는 양 기관이 함께 고민하고 마련했다. 학생들에게는 전국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한 양질의 무상급식을 제공하게 됐다”며 “무상급식 식품비가 풍성한 학교급식 식단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학교급식발전연구회, 학교급식한마당 등 다양한 학교급식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학교급식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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