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출퇴근 시간’ 세종시 시내버스 무료… ‘단계별 확대’
내년 9월부터 ‘출퇴근 시간’ 세종시 시내버스 무료… ‘단계별 확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4.27 15: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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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만 적용은 국내 처음… 내후년엔 전면 무료화 시행
최민호 시장, 27일 기자회견 통해 발표… “B/C 1.68, 경제성 있어”
7개 노선 신설-친환경 버스 92대 도입-굴곡·중복 노선 개선 효율↑
최민호 세종시장(왼쪽)이 27일 나성동 SM타워 빌딩 8층에서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가 대중교통(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를 2025년부터 전면 시행키로 했다. 

이에 앞서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정책을 시범적으로 내년 9월부터 출퇴근 시간에 한해 단행한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는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출퇴근 시간대에 한정해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를 단행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세종시가 처음이다.

내년 9월 요금 시범운행 때부터 무료화가 적용되는 구간은 탑승 지점과 하차 지점 중 하나만 세종시 행정구역 안에 있으면 무료화가 적용된다.

부연하면 승차 구간이 세종시 행정구역 내부인지 벗어나는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 세종시에서 타거나 내리면 요금 무료화 적용을 해 준다. 

다만 세종시 밖 다른 시·도를 운행하는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수요응답형 미니버스인 셔클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적용 방식을 보면, 승객들은 일단 버스에 탈 때 기존의 교통카드 등으로 요금을 결제해야 한다.

이후 정산 과정을 거쳐 승객들은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으로 환급받게 된다. 여민전에 가입하지 않으면 환급받을 수 없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통체계 혁신 방안을 27일 나성동 SM타워 빌딩 8층 회의실에서 발표했다. 이 빌딩에는 현재 세종시 건설교통국이 입주해 있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이같이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을 시행할 경우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비용 대비 편익’(B/C)은 1.68로 추정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B/C가 1.0 넘게 나오면, 경제성이 있다는 뜻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와 함께 ▲세종시 내부 시내버스 노선 7개를 신설해 내년중 운행을 개시하며 ▲광역버스인 M버스를 포함한 BRT 노선을 대전 방향 3개, 충북 청주 방향 1개, 충남 공주 방향 1개 노선 등 5개 노선을 각각 신설해 나가고 ▲기존 노선을 일부 조정해, 굴곡도와 중복도를 개선해 효율적인 운행 여건을 마련하며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수소연료전지 버스 45대, 전기 버스 31대, CNG버스 16대 등 총 92대를 새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내버스 배차 간격을 좁히고 ▲읍·면지역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수요응답형 버스인 두루타를 지역별 특성에 맞도록 개선해 서비스 하겠다고 최 시장은 말했다.

최 시장은 “시내버스 무료화에 따른 예산 부담액은 연간 약 253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무료화에 따른 이 추가예산을 포함한 대중교통 운영비는 세종시 전체 예산의 3.2~3.6%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7대 특별시·광역시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는 총예산 대비 대중교통 운영비가 연간 평균 4.9%인 점을 고려할 때 세종시 재정으로 부담이 가능한 수치”라면서 “시내버스 무료화를 통해 시내버스의 대중교통 분담률을 현행 7.9%에서 14~15% 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7일 세종시 나성동 SM타워 빌딩 1층 입구에서 (왼쪽부터)안용준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실장, 김주영 한국교통연구원 교통빅데이터 본부장, 성낙문 전 한국교통연구원 연구부원장, 최민호 세종시장,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이순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김동빈 시의회 산업건설위 부위원장, 김광운 시의회 윤리특위 위원장, 유승규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이 '세종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 현판식을 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가운데 2명 중 왼쪽)이 27일 나성동 SM타워 빌딩 8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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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 2023-04-27 16:36:22
기사가 아니라 보도자료 복사한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