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홍성국)은 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나성동 현대자동차 앞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친일외교 및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홍성국 위원장(세종시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이순열·김영현·김재형·김현옥·김현미·김효숙·박란희·안신일·여미전·유인호·이현정 세종시의회 의원과 서금택 전 세종시의회 의장,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 배선호 전 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 이영선 변호사, 박범종 시당 청년위원장, 시당 고문단, 당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규탄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린 가운데 참석자들은 ‘굴욕적 강제동원 배상안 철회하라’ ‘50억클럽 주가조작 수사하라’는 두 종류의 손팻말을 들고 모여들었다.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은 같은 시각 서울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고 홍성국 위원장은 전했다. 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은 제주도 출장 중이다.

이날 맨 먼저 연단에 오른 당원 김근성씨는 “요즘 세상에는 이런 말이 있다. 내가 대통령을 해도 이만치는 하겠다”라고 서두를 꺼낸 뒤 “이제 일본에게는 우리 독도 앞바다도 내주고 어제 군사정부까지 다 내어줄 것 같다. 강제징용 청구 배상권도 셀프 디스로 우리 기업들에게 돈 걷어주겠다고 한다. 정말 기가 막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건번호 133호 김건희 수사는 안 합니까? 332대 0, 이재명 수사와 김건희 수사 결과치이다. 김혜경 여사 법인카드 9만8000원과 김건희 5억원의 수사 결과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박란희 세종시의회 제1부의장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위안부에 관한 윤석열정부의 외교적 태도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고, 윤철현씨는 일제강점기 이재명 의사에 이재명 당대표를 연결하는 발언을 했다.

김현미 의원은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 사태’로 야기된 부실한 인사검증과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따지는 연설을 했고, 이어 마이크를 잡은 조상호 전 부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짓말과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요당하는 현상을 비판했다.

“지적할 사항이 너무 많다”고 말을 꺼낸 홍성국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와 같이 주가 조작을 하면 어김없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구속되는데, 딱 한 사람만 구속이 안 된다. 곽상도 퇴직금 50억원,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망국적 강제동원 배상안의 대가로 윤석열 대통령이 16~17일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일본행 티켓을 얻기 위해서 피해자를 제물로 삼고 순국 선열들을 욕보이며 국민의 자존심을 저버린 행위는 역사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장기를 걸며 역사를 부정하려는 시도가 세종시에서도 일어났다. 항의하는 이웃을 경찰에 신고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윤석열 정부 불과 1년 만에 음지에 있던 자생적 친일 세력이 양지에 나와 보란 듯이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류용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