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예산실장, “KTX 세종역 예정지 왜 갔을까?”
기재부 예산실장, “KTX 세종역 예정지 왜 갔을까?”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2.0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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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찾아와 내년도 중앙정부 예산안 편성기조 설명하고 의견 들어
시 간부 안내로 대평동 종합경기장·세종역 예정지 가서 보고 받아
최민호 시장, 2027 유니버시아드 대회·시 재정 지원 확대 등 요청
최민호 세종시장(왼쪽)이 9일 세종시청 접견실에서 김완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오른쪽)과 환담을 하면서 세종시의 현안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9일 세종시를 방문했다. 

김완섭 예산실장이 세종시를 방문한 것은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짜기에 앞서 광역시·도의 중요 현안을 파악하고, 시·도의 주요 국비 요청 사안 등을 미리 체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의 예산실장은 올해 638조7000억원에 달하는 중앙정부 예산 지출의 최종결정권을 쥔 고위공무원으로, 과거의 공무원 직제 명칭으로는 1급 차관보에 해당된다.

정부부처 중 영향력이 가장 세다는 평판을 받는 기획재정부의 예산실장은 중앙정부 각 부처 고위공무원들은 물론 17개 광역시·도 단체장들이 면담 요청을 해도 만나기 힘든 인물로, 예산실장이 시·도 현장에 나왔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비쳐진다.

세종시에 따르면 김완섭 예산실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청에 도착, 5층 집현실에서 최민호 시장 등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정부의 예산을 집행하는 중기 계획의 기본 방향 등을 설명했다.

김완섭 실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 저출산 극복, 성장잠재력 확충 등 우리나라 경제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체질개선을 뒷받침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취약계층 지원, 지역소멸 현상 대응, 역동적 경제 구현 등에 예산편성의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은 김완섭 실장에게 같은 시기 세종시의 주요 현안 및 과제는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개최 및 KTX 세종역 설치, 기초 단위 보통교부금을 받지 못해 시 재정에 부담이 늘어나는 점 등을 강조해 설명하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완섭 실장은 “잘 알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이어 김완섭 실장 일행은 세종시 간부공무원들의 안내를 받아 KTX 세종역 예정지, 대평동 종합경기장 예정지를 둘러보고 현황을 보고받았다.

최민호 시장 등과 오찬을 함께 한 김완섭 실장 일행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을 방문하기 위해 대전시로 떠났다.

김완섭 실장의 세종시 방문은 정부 예산안을 편성할 때 지방정부의 국비 지원 요청안을 서면으로 받아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지방의 현장을 가 보고 좀 더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9일 오전 첫 번째로 세종시를 방문한 김완섭 실장의 13개 광역자치단체 방문은 오는 2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가운데)이 9일 세종시청 집현실에서 시 간부들에게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 기조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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