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공식사과 “세종시는 충청도 밉상 아닌 곱상”
김영환 충북지사, 공식사과 “세종시는 충청도 밉상 아닌 곱상”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1.1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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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참석 축사 통해 사과 표시
최민호 세종시장, “국회 오면 KTX 세종역 필요… 그때쯤 역사 생길 것”
“대전·충남·충북에 기부금 똑같이 내겠다… 청주공항 육성 충북 지원”
최민호 세종시장(탁자 앞에 앉은 이 중 왼쪽 두 번째)이 12일 시청 기자실에서 전날 김영환 충북지사의 '세종시는 충청도 밉상' 발언에 대한 공식사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세종시는 충청권의 밉상’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공식석상에서 사과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2일 시청 기자실에 들러, 11일 있었던 김영환 지사의 공식사과 발언을 전달했다.

최민호 시장은 “(밉상 발언에) 마음이 불편한 시민들 많이 있었을지 모르겠는데 어제 김영환 지사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밝히고 “11일 대전 호텔ICC에서 열린 충청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저는 못 갔는데, 거기서 김영환 충북지사가 사과, 이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11일 대전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대신 이준배 세종시경제부시장이 참석했다. 

11일 이 자리에서 김영환 지사는 축사 순서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이 오시면 제가 사과 말씀을 드리려고 했다. 충북·충남·대전은 인구가 줄고, 세종시만 인구가 자꾸 늘어나고, 세종시에는 대통령 집무실·국회 분원도 가고 충북도에는 아무것도 오지 않는 구나 하는 섭섭한 생각에, 제기 ‘세종시가 충청도의 밉상이 되어간다’ 그렇게 얘기했다. 언론이 이것을 싸움을 붙이고 있다. 11일 신년하례식을 통해 최민호 시장과 세종시민들은 밉상이 아닌 국민 곱상이다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발언했다는 것.

최민호 시장은 “이를 전해듣고 저도 김영환 지사에게 ‘우리 충청권이 더욱 협력하고 서로 도와주자’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이참에 충청인인 저도 대전·충남·충북에 고향사랑 기부금을 똑같은 액수로 해 내겠다”고 밝혔다.

KTX 세종역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최 시장은 “우리 세종시만을 위한 KTX 역을 넘어섰다. 왜냐하면 국회가 (세종시에) 오면 KTX를 이용하는 게 시민만을 이용하겠나? 국회의원도 마찬가지이고 국회 부속기관, 12개 상임위원회 그 분들도 전부 다 KTX를 이용하면 훨씬 더 효용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KTX 세종역 준공 시기를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을 전후한 시기로 봐도 좋겠나라는 질문에 최민호 시장은 부인하지 않았다.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오가는 불편을 300명의 국회의원,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체감하면 추진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관측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시장은 “자꾸만 오송역, 세종역 나눠보지 말고 큰 그림으로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세종이 제2의 수도, 실질적인 수도로 갈 때 관문 공항이 굉장히 필요하다. 우리가 어느 공항을 이용하겠나? 청주공항밖에 없다. 그래서 저는 청주공항을 우리 충청권의 관문 공항으로서 키워야 된다 생각한다. 청주공항을 키우려는 충북도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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