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운 “조치원읍에 세종시 청사 별관 설치해 달라”
김광운 “조치원읍에 세종시 청사 별관 설치해 달라”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12.15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세종시의회 제75회 정례회 본회의 단상에서 5분 발언
“8년간 1조원 부은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주민들 체감 못해”
재생-재개발 중 선택한 후 추진 허용·상업시설 유치도 요구
15일 세종시의회 제75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는 국민의힘 김광운 의원. (사진=세종시의회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15일 세종시의회 제75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는 국민의힘 김광운 의원. (사진=세종시의회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7월 취임하면서 유보시켰던 세종시 청사 별관을 조치원읍에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어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조치원읍 도시재생 사업을 100% 재생만이 아닌 ‘재생과 재개발’을 적절하게 병행해 달라는 요청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광운 세종시의회 의원(조치원읍)은 15일 열린 시의회 제75회 정례회 4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이같이 요구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현재의 보람동 시청 서쪽 지상주차장에 청사 별관을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짓기로 결정하고, 올해 시 예산안에 설계비 약 27억원을 편성해 놓았었다. 예상되는 총공사비는 900억~1000억원.

하지만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최민호 시장은 7월 1일 취임한 후 세종 신도시 상가 공실 완화 및 시 재정 긴축을 위해 전면 유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최 시장은 별관 신축을 언제까지 유보할 것인지 시한은 정해놓지 않았다.

현재 시청 지상주차장에 별관을 신축할 경우 신도시 민간빌딩 등에 임대로 들어가 있는 경제산업국·건설교통국·환경녹지국과 일부 사업소 등을 입주시키기로 계획이 짜여져 있었다. 이들 실·국, 사업소의 연간 임대료는 약 1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원내대표)인 김광운 의원이 조치원읍 지역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청 별관 설치를 요구한 것이다.

김광운 의원은 그러나 5분발언을 통해 신축하는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기존 건물 임대 또는 신축을 할지는 시 집행부 몫으로 미뤄둔 것.

김 의원은 조치원읍에 시청 별관 서치를 요구하는 이유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들었다.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처음 취임한 2014년부터 지난 8년간 조치원읍의 재생과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약 1조4500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이 중 1조원을 쏟아부었지만 기대만큼 활성화 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김광운 의원은 역설했다.

조치원읍 인구는 2014년 4만8181명에서 8년이 지난 10월 4만4132명으로 4000명 이상 줄어들어든 것을 이같은 근거 중 하나로 김 의원은 제시했다.

김광운 의원은 5분발언에 앞서 만난 기자들에게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는 조치원읍을 2025년까지 인구 1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세종시 경제 중심축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난 8년간 인구가 4000명 넘게 줄어드는 판에, 앞으로 3년 동안 10만명 달성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한 기대와 다른 조치원읍의 이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김광운 의원은 조치원읍에 시청 별관 설치를 비롯해 ▲조치원읍내 지역(마을) 사정에 따라 ‘재생’과 ‘재개발’을 선택해 병행추진 할 수 있도록 허용 ▲인구유입과 상권활성화를 위한 상업시설 유치 세 가지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5분발언에서 “우리 시 구도심의 상징인 조치원읍을 살리고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그 효과를 주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세금을 낭비한다는 지적과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5분발언 후 집행부는 본회의장에서 즉시 답변할 필요는 없지만, 석 달 안에 서면으로 답변을 작성해 시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