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강 지명 회복운동, 정치권에서 참여 새국면 맞나
동진강 지명 회복운동, 정치권에서 참여 새국면 맞나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2.10.15 07: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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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회의에 세종·충북 시·도의원 2명 참석, "지역 정치권이 지원" 약속
김광운 의원, "충북도와 공조할 부분 찾고 결의문 채택 등 힘 보태겠다"
충북 청주를 거쳐 세종에서 금강과 합류하는 동진강

민간 차원의 동진강 명칭 회복 운동에 세종·충북지역 정치인들이 참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일제가 작명한 미호천(美湖川)을 옛 지명인 동진강(東津江)으로 되돌리기 위한 ‘동진강명칭복원 추진위원회’ 2차 모임에 세종시의회 김광운 의원(국민의힘)과 충북도의회 이양섭 의원(국민의힘)이 참석해, 명칭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 운동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14일 오전 11시부터 세종문화원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세종시와 충북지역 추진위원 20여명이 참석, 현황 설명과 복원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충북도의회에서는 이미 충북발전연구원을 통해 동진강 명칭 회복에 필요한 용역을 발주해 역사적 근거와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 중에 있어, 세종시에서도 보다 발빠른 대처를 통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김광운 의원은 “회기가 끝나면 충북도의회 의원들을 만나 공동 보조를 취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함께 명칭 회복운동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며 “의회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용역을 의뢰하거나 공론화할 결의문 채택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종시의회에서는 윤지성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명칭 회복의 당위성과 의회에서의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운·이양섭 의원은 각각 국민의힘의 세종시의회·충북도의회 원내대표를 맡고 있어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명칭 복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일부 위원은 명칭 복원의 선명성 부각을 위해 투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 눈길을 끌기도 했으나 설득을 위한 논리 개발과 홍보가 효과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또, 앞으로 동진강 명칭 복원을 위한 당위성 및 논리 개발을 위해 역사문헌을 발굴하는 등 근거 마련을 통해 주무부서인 환경부에 제출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동진강 명칭 회복을 위한 두 번째 회의가 14일 열렸다. 

회의는 지난 9월 1일 제1차 회의 후 그간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방안과 의견 교환했다. 충북에서는 도의회 차원에서 동진강 명칭 복원을 위한 용역을 충북발전연구원에서 수행 중에 있으며, 세종시에서는 동진강 명칭 복원의 당위성에 대한 언론보도 내용과 주민홍보 추진사항 등을 보고했다.

지난 7월 1일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변경 고시한 환경부 조치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역사성과 주민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졸속행정이라고 반발하며 동진강 명칭복원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한편, 1910년대 일제는 동진강을 미호천(美湖川)으로 바꾸었으며 충청권 비하 목적의 작명이었다. 동진강은 동국여지승람, 해동역사, 대동지지 등 지리지와 대동여지도, 동여도, 1872년 연기현 지도 등 역사 문헌에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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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2022-10-15 15:41:44
일제문화 강제청산 꼭 이룹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