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캠퍼스, 명문대학 유치하라"
"공동 캠퍼스, 명문대학 유치하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2.09.15 09: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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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단상] 기대에 못 미친 행복청 공동캠퍼스 대학 입주 발표
출범 10년 세종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위한 모멘텀 마련 절실
2차 모집서 수도권 우수대학 및 외국 대학 유치 성공 발표 기대

행복청이 14일 발표한 공동캠퍼스 대학 유치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기대했던 수도권 우수대학보다 충청권 대학이 입주하게 된 것이다. 또다른 성장동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세종시 입장에서 아쉽기 짝이 없는 결과다.

출범 10년 세종시는 도시 건설에 따른 성장동력의 확보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도시 인프라가 웬만큼 갖춰졌기 때문이다. 인구 유입도 무뎌지고 도시 팽창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그래서 또 다른 성장을 위한 모멘텀 마련이 절실하다. 지나간 10년이 도시 건설에 따른 성장을 가져왔다면 이제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이나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전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둘 다 이뤄지겠지만 이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국회는 오는 것보다 작동이 더 중요하고 대통령이 세종시에서 더 많은 국정을 보는 게 초점이다.

생각조차 하기 싫지만 국회를 지어만 놓고, 대통령 집무실을 만들어만 놓고 방치한다면 어떻게 될까. 지난 선거 때 우리는 한차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선거용 국무회의를 한 번 열고 두 번째 회의는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집무실이 세종시 발전에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결국 성장동력은 스스로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그게 안 되면 그야말로 정부 부처가 소재한 지방의 군소도시로 전락해버린다.

어제 행복청 발표가 실망스러웠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장 모멘텀 마련이 절실한 세종시에 인근 도시 대학만 소복이 들어왔다. 기업 유치와 함께 교육·문화 인프라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풍요로우면서 삶의 질이 높고 자녀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가지 다 중요하지만 굳이 순서를 따지면 교육이 맨 앞이다. 세종은 서울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경쟁자는 서울이다. 수도권에서 교육을 위해 세종시로 이사 오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방 대학, 그것도 인접한 도시의 대학으로 이게 가능할까.

김중규 대표기자
김중규 대표기자

기대에 크게 못 미쳤지만 희망은 있다. 16일부터 2차 모집에 들어가고 입주설명회에서 호응이 좋았다고 한다.

그게 사실이길 바라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 유치도 발표되길 기대한다.

교육 인프라 구축이 곧 자족기능 확충이다. 그게 교육수도로서 세종시를 살리고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다.

공동캠퍼스에 세종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심정으로 좋은 대학유치에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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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2022-09-18 09:21:00
김 기자님의 의견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대학 관련 발표가 있었습니다만 갈수록 용두사미가 되는 것이 안타갑습니다. t/f 등 성과는 어떻게 된 겁니까? 이래도 되는지 기관, 정부, LH 등 반성을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비전 등 대책도 조속히 강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