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찾으러 ‘조치원 1927’에 오세요”
“추억 찾으러 ‘조치원 1927’에 오세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8.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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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림제지 공장, 공연·전시·카페 등 문화벨트 구심점 변신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으로 재탄생, 시민 문화 교유의 장
12일 개관식이 열린 문화복합공간 조치원1927에 참석한 내외빈이 테이프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12일 개관식이 열린 문화복합공간 '조치원1927아트센터'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아이고 여기가 이렇게 변했네.”

“어릴 때 여기 숨어들어와 숨바꼭질도 했었는데….”

“아휴, 대낮에도 귀신 나올 것 같이 을씨년스러웠었구만.”

옛 한림제지 공장 터를 오랜만에 찾은  세종시 조치원읍 원도심 주민들은 감회가 새로운 모습이었다.

1927년 건설된 건물의 골조가 그대로 남아 근현대사 가치를 지닌 옛 한림제지 공장이 카페와 전시관, 공연장을 갖춘 ‘조치원 1927’로 세종시민에게 새롭게 선보였다.

12일 오후 4시 세종시 조치원읍 남리 60-1에 위치한 ‘조치원 1927’ 개관식이 열리면서, 원도심의 새로운 문화공간의 탄생을 알렸다.

‘조치원 1927’은 조치원읍 원도심에 방치되던 옛 한림제지 공장을 새단장(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조치원1927아트센터 전경
조치원1927 아트센터 전경

옛 한림제지 공장은 일제강점기였던 1927년(추정) 지어져 누에를 치는 잠사 생산을 위한 제사공장으로 사용되다, 한국전쟁 때 조치원여고 임시학사로 사용됐다.

이후 1960년대부터 한림제지 공장으로 40여 년간 가동되어 오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운영을 멈춰 10여 년간 방치돼왔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지역주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주민 협의체를 꾸려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추진, 흉물이었던 폐공장에 새옷을 입혔다.

이어 시설의 효율적인 운영과 지역 상생 등 전문 운영을 위해 ‘정동 1928’을 민간운영자로 선정해 12일 정식 개관했다.

이 자리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과 김충식·김광운·최원석·유인호·여미전·김재형 세종시의회 의원 등 내외빈이 참석해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우선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조치원 1927’을 둘러봤다.

KT에서 조성한 키즈존은 레고와 증강현실 게임으로 구성돼, 어린이는 1시간에 2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KT에서 조성한 키즈존은 가상현실게임존과 레고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KT에서 조성한 키즈존은 가상현실 게임존과 레고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인 ‘학사동’은 개관기획 전시회로 활발한 해외활동을 하는 전광영 작가와 김민정 작가, 정다운 작가의 한지, 천을 주재로 하는 ‘기획전 : 실과 종이가 엮은 기억 : 다시 쓰는 이야기’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카페 헤이다는 낮에는 브런치카페로, 저녁에는 팝으로 운영 예정이다.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안종수 세종시 문화예술과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최민호 세종시장과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 공간은 오랜 기간 조치원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함께 이루어낸 공간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며 “옛 한림제지 공장이라는 문화유산과 함께 그 현대사가 조합된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보며 세종시의 새로운 품격이 조치원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가 끝나고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더비기닝중창단'의 공연에 이어 청년밴드 '두명인간'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후 참석한 내외빈의 테이프커팅식과 기념촬영으로 개관식의 막이 내렸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더비기닝중창단'이 조치원1927 아트센터 개관식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 옛 한림제지 공장은 과거 건물 골조를 그대로 남겨 역사적 가치가 있다.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 옛 한림제지 공장은 과거 건물의 골조를 그대로 남겨 역사적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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