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세시장 심상찮다
세종시 전세시장 심상찮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8.08 07: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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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 올해 누적 8.27% 하락… 매매가보다 더 떨어져
신규 입주 적은데 전세가격은 내려… 인구 증가세 적신호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넘게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전세가격의 하락폭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은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 전경)

1년 넘게 내림세가 지속되는 세종시 주택시장에서 전세 등 임대시장의 하락세가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서 4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매매동향을 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8%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전세가격지수는 0.28%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누적 하락률도 주택매매가격지수는 –5.23%포인트, 전세가격지수는 –8.27%포인트로, 전세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세종지역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3주차부터 37주 연속 떨어지며 중위가격 역시 2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임대가격 하락은 신규 유입인구가 줄어들고, 세종시 주변 대전과 충북 청주 등에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청주 등의 인근 도시와 같은 생활권인 세종시의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유입인구가 다시 유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1일 기준 주간아파트 전세가격 동향
1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주택분양자격에 대한 역차별도 세종에 임대수요를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세종시 행복도시 지역은 신규아파트 분양시 당해지역 60%, 기타지역 40%으로 전세로 지내다가 아파트 분양에 당첨될 수 있는 비율이 인근 대전과 청주에 비해 낮다는 것.

대전과 청주는 모두 당해지역 2년 이상 거주자가 1순위 청약자격을 갖는다.

한 부동산업계 종사자는 “세종시에 신규입주 아파트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세수요가 늘지 않는 것은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단계에 있어 인구유입 요소가 없다”며 “기업유치, 대학유치 등 앞으로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시는 전세가율이 타 도시에 비해 낮은 편으로 깡통전세 등의 문제는 아직 발생하지 않지만, 아파트 매매가격이 더 떨어지면 대출과 전세금액이 매매가격을 넘어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도담동 공인중개사 김 모씨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건설하는 공공지원 임대아파트가 전세가격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최고 3억8000만원까지 거래됐던 도담동 10단지 전용면적 84㎡ 전세의 경우 2억5000만원까지 매물이 나왔으며 일부 지역은 2억원 선에 같은 평형대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세종시 월간 전세가격 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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젱켠 2022-08-09 00:55:36
아주머니는 세종에 집이 몇채 있으신가 보네요

입주민 2022-08-08 17:16:35
그동안 욕심이 과했지요. 아파트 가격 거품이 심한데, 누가 이사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