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고려 안 해”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고려 안 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6.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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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자간담회, 4~5급 이하 공무원 대상 실장·국장 책임선발제도 재확인
“인사 책임 내가 진다”… 정례브리핑 상설화 않고, 필요할 때마다 시행 의사
“이춘희 시장·민주당 국회의원들, 행정수도 완성 노력한 것 정말 높이 평가”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29일 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7월 1일 취임 후 산하기관장 등을 임명할 때 인사청문회 제도는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4급 서기관·5급 사무관 이하 인사는 실장·국장이 선발, 함께 일하도록 하는 책임경영제를 할 것이라고 재차 공언했다.

최민호 당선인은 7월 1일 취임식을 이틀 앞둔 29일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설치된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당선인은 또 이춘희 세종시장이 매주 목요일마다 상설화 해 운영해 온 정례브리핑을 하지 않고, 브리핑을 할 사안이 있을 때마다 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산하기관장 등을 임명할 때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최민호 당선인은 “청문회 제도는 일장일단이 있지만 너무 얽매이는 것도 문제다. 인사권자인 저의 판단도 좀 믿어 달라. 인사가 잘못 됐으면 제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이 시의회 회기 중 산하기관장 인사에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했지만, 이춘희 시장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이어 그는 “이준배 경제부시장 내정자에게는 청년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상가 공실, 소상공인 지원 등 네 가지를 주문했다. 이 네 가지에 가장 적임자라고 보기에 내정했다. 인사권자인 제 판단을 믿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 행정부지사 시절 공무원 인사에 시행했던 실·국장 책임경영제를 시장 취임 후 도입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최민호 당선인은 “실·국장 책임제를 당시 이완구 충남지사에게 건의한 사람이 저였다. 제 논리는 분명했다. 과장이면 과장이 같이 일할 사람을 선택해서 일하는 게 가장 옳지 않겠나. 국장이면 자기 과장을 선별해서 일하는 게 가장 옳지 않겠나”라고 반문해, 세종시정에도 도입할 것임을 재차 분명히 했다.

최민호 당선인은 “정례브리핑도 장점은 있다. 그러나 매주 정례브리핑을 할 쟁점이나 사안이 있겠나. 필요하면 그때그때 브리핑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 재임 중 잘못한 것 하나만 꼽아 달라는 한 참석자의 요청에, 최민호 당선인은 “취임식을 이틀 앞두고 할 만한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잘못한 것이 있다면 이는 시각이 다를 뿐이지 틀렸다고 얘기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우리 사회, 정치의 문제 중 하나가 편 가르기이다. 선거 때는 이해가 가지만 지금도 그런다면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 당선인은 “이춘희 시장님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을 위해서 노력한 것, 그래서 국회 분원(세종의사당)이 온 것은 정말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그는 “벌써 9년째 하시는 최교진 교육감님도 교육의 현실을 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서 특별한 안건을 갖고 얘기하지는 않았다. 서로 협력하고 이해하고 덕담을 하는 것으로 얘기를 끝냈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29일 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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