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세종시 공천 “불공정 - 납득 안돼” 반발 잇따라
국민의힘 세종시 공천 “불공정 - 납득 안돼” 반발 잇따라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5.0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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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 후보 공천 부당성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올라와
컷오프 시의원 예비후보 3명, “당 망하게 하는 공천” 기자회견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2일부터 게시되고 있다.

국민의힘 세종시장 선거 및 세종시의회 의원 선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여는가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올리는 등 반발이 가시화 하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국민청원을 올린 이는 정진석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이유로 국민의힘 세종시장 선거 후보 공천 과정을 들었다.

익명의 게시인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공정과 정의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공천을 함으로써 전국적인 분란을 일으켰으며, 세종시장 관련 공천 과정을 보면 최민호 후보의 해당 행위를 비롯한 선거법 위반과 고소·고발 관련 자료를 보냈음에도 공·사 구별을 못한 채 후보를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낙선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게시인은 “이는 최악의 후보를 공천함으로써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망치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비난하는 주장을 이어갔다.

청원 기간이 6월 1일까지로 명시된 이번 청원에 동의를 표시한 사람은 3일 오후 5시 20분 현재 18명이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의 세종시의회 의원 선거 제15 선거구(소담동) 공천에서 컷오프 된 김종환 예비후보는 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세종시당을 망하게 하는 공천을 했다”고 주장하고, 김중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종환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활동해 왔던 동대표나 주민자치회장들을 탈락시키고, 살지도 않고 활동도 없었고 정서도 모르는 후보들로 공천시키며 국민의힘 세종시당의 지방선거를 망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공천을 한 김중로 세종시당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고 (2년 뒤)총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꿈은 접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종환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권에 4년간 투쟁하고 정권 교체에 앞장서 왔으며,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던 책임당원으로서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이번 공천에 대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2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납득할 수 없고 불공정한 이유로 컷오프 당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하는 양진호, 김종환, 임영학(왼쪽부터) 국민의힘 세종시당 세종시의원 선거 예비후보

김종환 예비후보는 앞서 2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동반해 컷오프 된 국민의힘 양진호·임영학 예비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세종시의원 선거 후보 공천 과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 3명은 기자회견에서 “공천 룰 세부 규정을 사전에 공지해야 함에도 전혀 공지가 없었다. 공천 신청자 면접 결과 공지를 하면서, 이의신청 기간 설정이나 안내도 없이 공직후보자 추천안을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김종환·임영학 예비후보는 단수 후보임에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컷오프를 시켰고, 양진호 예비후보는 복수 후보임에도 경선을 붙이지 않고 컷오프를 시켰다”고 주장한 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원리원칙도 없고 비상적인 공천 심사로 컷오프를 시켰다. 재심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기각으로 돌아왔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또 “재심 신청에 대한 안내나 공개된 규정이 없어, 스스로 알아서 찾아 재심 신청서를 작성했을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공당에서 무엇이 그렇게 숨길 것이 많은가”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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