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의혹’ 국립세종도서관, “안전진단 D등급… 넉 달 더 휴관”
‘부실 의혹’ 국립세종도서관, “안전진단 D등급… 넉 달 더 휴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4.11 16:43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밀안전진단, 8월 28일까지 보수·보강공사 후 안전 재진단 결정
철골 용접 결함, 온도차·진동 따른 구조물 피로 누적 등이 주 요인
“도서관 기존의 서비스, 무인예약 도서 대출 및 온라인으로 진행”
세종호수공원 근처에 아름다운 곡선의 형태로 세워진 국립세종도서관이 지난 2016년 1년여 걸친 대대적인 외벽 보수공사 이후 올해는 내부 철골부분 하자로 정밀 안전진단 검사에 들어가 내년 4월 15일까지 임시휴관한다. (사진은 국립세종도서관 전경)
지난 2016년 1년여 걸친 대대적인 외벽 보수공사 이후 지난해 11월 내부 철골 부분 하자로 정밀 안전진단에 돌입할 당시 국립세종도서관 전경

국립세종도서관(관장 이민석)은 9개월에 걸친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도서관에 따르면 D등급은 구조물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철재·목재 등 주요 부재(部材)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국립세종도서관은 그동안 이어져 온 임시휴관 조치를 8월 28일까지 넉 달 넘게 다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인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 2011년 착공해, 2년여 뒤인 2013년 12월 12일 개관했다.

완공된 지 8년 5개월 만에,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해야 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해 7월 도서관 건물 안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함에 따라 원인 파악 등을 위해 같은 해 8월 1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임시휴관을 하고 시설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왔다고 밝혔다.

정밀안전진단은 시설물 안전관리 법적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 주관으로 진행된 가운데, 진단 결과 종합평가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국토안전관리원은 국립세종도서관의 철골 접합부 등에 긴급한 보수·보강과 함께 사후 안전 재진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는 것.

이에 따라 국립세종도서관은 휴관기간을 4월 16일부터 8월 28일까지 4개월 더 연장하고, 도서관 전체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보강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발생한 철골 파손 및 7월 발생한 건물의 소음 및 진동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철골 접합부 용접 상태의 결함과 온도차 및 진동에 따른 구조물의 지속적인 피로 누적 등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에 시설물 보수·보강공사는 철골 접합부 용접 부위 전수 보수, 철골 부재 보강, 일부 마감재 균열 보수 등으로 진행될 계획이라는 것.

국립세종도서관은 보강공사가 끝나는 대로 도서관 안전등급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 이후 도서관 이용자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최종 확인을 거친 후 재개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에는 자료실 및 서고 출입이 불가능해 기존에 운영하던 사전예약 대출서비스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일부 신착자료(올해 3월 이후)에 한해 무인예약 도서대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자책 대출은 기존 5책에서 7책으로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및 전시·견학서비스를 상시 운영하고, 정부부처·공공기관·연구기관 등 정책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정보서비스 또한 지속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민석 관장은 “이번 보수·보강공사로 인한 휴관 재연장으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도서관 정밀안전진단 및 보강공사를 계기로 더욱 안전하고 오래도록 지속가능한 도서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휴관 중 도서관 정보·문화서비스에 불편함이 없도록 무인예약 도서대출 및 온라인 서비스에 힘쓰고, 이용자와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대리 2022-04-14 16:26:30
시골집도 50년거뜬한데
준공얼마나됐다고 D듭급받냐,
시공사 철저히 조사해서 관련부실시공책임자 엄벌해라,

저스티스 2022-04-12 08:02:23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찾아내 엄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