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누리콜’ 특별감사 하겠다”
이춘희 세종시장, “‘누리콜’ 특별감사 하겠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1.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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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장애인콜택시 누리콜대책위 면담, “성범죄 의혹도 감사로 밝혀낼 것” 천명
누리콜 공공기관 위한 협상대상자, 이 시장이 지정.... 대책위 등 긍정적 평가
3일 오후 세종시청에서 이춘희 세종시장(가운데) 주재로 누리콜 대책위 위원들(오른쪽)과 세종시 관계자들이 논의를 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콜택시인 ‘누리콜’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사회 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강태훈)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세종시청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이 대책위 위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는 것.

세종시 누리콜은 장애인용 개조 차량 16대와 승용차 1대 등 17대가 운행하고 있으며, 세종지체장애인협회가 수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운전기사는 23명이다. 수탁 운영을 위해 세종지체장애인협회는 세종시로부터 수탁금으로 연간 13억 원가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지역 장애인들은 그동안 ▲누리콜을 세종시가 운영할 것(직영) ▲24시간 운행할 것 ▲누리콜 차량을 2배 이상 증차할 것 ▲시외 지역도 운행할 수 있도록 할 것 등 8개 항 수용을 요구하며 집회 등을 열어왔다.

장애인들은 또 누리콜의 일부 운전기사들이 여성장애인들에게 성추행 등을 했다고 주장하며 처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세종시청 앞에서 열기도 했다.

이춘희 시장은 3일 면담에서 “세종도시교통공사가 누리콜을 이관받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세종교통공사로의 누리콜 이관은 아직 미정”이라며 “대책위에서 누리콜 사업을 받을 수 있게 설득한다면 사업 이관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과 같은 민간위탁 방식이 아닌 공공기관 이관에 대한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대책위와 정의당 세종시당은 평가하고 있다.

류병희 정의당 세종시당 사무처장은 “이날 면담에서 이춘희 시장이 누리콜 이관을 위한 협의창구를 정해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이춘희 시장은 “장애인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서는 특별감사를 실시해 잘못을 가려낼 것”이라고 했다. 시의 관리감독 권한으로 협회의 문제를 해소하려는 의지도 나타냈다는 것.

누리콜 차량 증차와 관련해 이 시장은 “교통약자 중 휠체어 장애인 우선 배차와 바우처 제도를 운영해 수요를 파악할 것”이라며 “추후 국토교통부 유권해석을 통해 법정대수를 확인하고 증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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