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권 ‘1차 관문’ 넘어섰다..민주당 선거전 ‘흥미진진’
윤형권 ‘1차 관문’ 넘어섰다..민주당 선거전 ‘흥미진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1.2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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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권 전 세종시의원, 29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적격 판정
흥미로워지는 민주당 선거전, 전략공천 대상지 어느 지역구 될 지 관전 포인트
윤형권 세종시의원이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형권 세종시의원이 1월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는 모습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시의원직을 던진 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전 세종시의원이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적격 판정을 받았다.

임기 도중 사퇴로 인해 적격 판정을 받기 힘들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제기됐지만, 일단 선거전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윤 전 의원의 가세로 민주당의 당내 경쟁이 치열해지게 되면서, 선거전 역시 한층 흥미로워지게 됐다.

◆윤형권, 29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적격 판정'

윤형권 전 의원은 29일 "당 검증위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은 뒤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조치원읍 충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을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시의원직을 사퇴한 그는 9일 사퇴서가 처리된 뒤 20여일 만에 적격 판정을 받았다. 통상 민주당은 음주 또는 성범죄 경력이 있는 자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을 못하게 막고 있다. 하지만 아무런 결격 사유가 없었던 그의 심사가 장기간 보류되면서, 보궐선거 야기가 검증 통과에 장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윤 예비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세종을 수도로 삼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려 했지만 기득권 세력에 막혀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세종에서 써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열들의 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그 숭고한 뜻을 이어 받아 국민이 행복한 역사를 써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공천적합도 조사’라는 2차 관문이 남아있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민주당 특별당규(제18조)에 따르면, 보궐선거를 야기한 선출직 공직자는 25% 감산을 받게 된다.

민주당 후보자 검증위는 이르면 이번 주말 공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공천적합도(당선가능성) 조사'에 착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어느 예비후보가 최종 경선 주자로 나서게 될 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언론인 출신인 윤 의원은 교육학 박사를 취득한 교육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14년 2대 세종시의원에 당선되고 2018년 재선에 성공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이해찬 현 민주당 대표가 공천 배제되자, 시의원들을 규합해 탈당하지 않고 중앙당의 징계를 감수하고 무소속 이해찬 후보를 도와 당선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종시의회 행정수도 완성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확보에 지원사격을 하기도 했다. 또 '중·고등학생 무상교복 지원 조례', 방사능 오염 및 유전자 조작 식품의 학교급식 사용 금지를 제도화한 '유해물질 식재료 사용제한에 관한 조례' 등을 대표 발의하는 등 의정활동도 충실히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충남 논산 출생인 윤 의원은 논산중, 공주고, 원광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해 공주대 사범대학원 체육교육 석사, 교육학 박사를 이수했다. 한국일보 기자(전), 대전일보 기자(전), 세종포스트 대표이사(전) 등을 역임했다.

2019년 12월 1일 기준 세종시 인구지도(사진=세종시)
2019년 12월 1일 기준 세종시 인구지도(사진=세종시)

◆민주당 예비후보 7명 봇물..전략공천 대상지 어느 지역구? 촉각

윤형권 예비후보의 가세로 세종시 선거에 도전하는 민주당 예비후보는 모두 7명으로 늘게 됐다.

세종 선거구가 분구를 가정할 경우, 북측에선 배선호(42) 전 민주당 시당 교육연수위원장, 이강진(58) 전 정무부시장, 이종승(53) 전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 윤형권(55) 전 시의원 등 4명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에선 강준현(54) 전 정무부시장, 이영선(48) 전 지방분권 세종회의 대변인, 이세영(56) 변호사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중앙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이해찬 대표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세종시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전격 결정하면서, 이 같은 출마 예상지 분류는 더 이상 무색케 됐다.

어느 지역구가 전략공천지로 확정되느냐에 따라 후보자별 희비가 엇갈리고, 뒤이어 후보자들의 연쇄 이동 등 지각변동도 불가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여야를 더나 민주당 전략공천 대상지가 어느 곳이 될 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며 "전략공천 대상지가 확정될 경우 후보자간 합종연횡 등 선거전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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