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태종 눈을 쏜 양만춘 기개 대단”
“당태종 눈을 쏜 양만춘 기개 대단”
  • 김장수 유성태극무술관장
  • 승인 2017.02.27 19:3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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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관장님 제자 2017-02-28 16:06:40
관장님 칼럼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 가는 것 같습니다.특히 당태종의 눈을 쏜 양만춘의 기개라는 제목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더불어 중국과 한국의 역사를 알 수 있었으며 성의 특성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칼럼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아쉽고 그동안 정말 유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사범 2017-02-28 12:29:33
戳脚翻子拳1.flv
https://youtu.be/cHVcYthr43k

戳脚翻子拳2.flv
https://youtu.be/46kss8-o0DQ

戳脚翻子拳3.flv
https://youtu.be/dXUK5WZkqHM

戳脚翻子拳4
https://youtu.be/pYCV-M_HM1Q

戳脚翻子拳5.flv
https://youtu.be/CPRRLi29388

戳脚翻子拳6.flv
https://youtu.be/1EsG3hYl92k

翻子拳 fanzi quan
https://youtu.be/1jAi0hKdIiU

Fan zi quan 번자권
https://youtu.be/YtLZev93m1E

鷹爪翻子拳-太祖拳及應用 Eagle Claw -Tai Zu Quan & Application
https://youtu.be/viknpd685EA

鷹爪翻子門-八步捶及應用 Eagle Claw - Ba Bu Chui & Application
https://youtu.be/sSOAvbB7Jow

迷蹤-溜腿架及應用 Mizong - Liu Tui Jia & Application
https://youtu.be/H0O8KRBckds

迷蹤母拳(迷蹤架) Mizong-Mu Quan (Mizong Jia)
https://youtu.be/s7Tf2FJ4LBw

霍家迷蹤拳(練手拳) Huo Shi Mizong Yi (Lian Shoi Quan)
https://youtu.be/25BSuyrbySI


鷹爪翻子門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4ptkCd2RkVFTE20y-qGj2u2wentQXO5v

정사범 2017-02-28 12:19:38
늘 감사합니다. 사부님.

우리 나라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번자권에 대해 몇 가지 자료를 요약 정리해 봅니다.

착각번자권은 원래 하나의 무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착각과 번자권이라는 두 가지의 무술이 결합되면서 생겨난 말이다. 착각은 발기술 중심의 무술이며 번자권은 주먹의 빠르기로 이름이 높은 무술이다. 발기술과 손기술의 적절한 조화, 곧 모든 무술가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기술체계였다.

착각번자권의 옛날 이름은 지자(枝子), 지자권(枝子拳) 혹은 원앙각(鴛鴦脚)으로 송나라 때 창시되었다고 전해지는 10대 문파 가운데 하나로 포함될 정도로 이름이 높았다. ‘지자’는 ‘권법의 기술이 나뭇가지에서 잎사귀가 나온다(枝以生葉)’고 하는 이론적 기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 아무리 화려하고 교묘한 손기술이라고 하더라도 그 근본은 역시 다리이다. 몸통이 하나의 커다란 나무기둥이라고 하면 퇴법은 바로 가지에 해당하며 기타 기격 수단은 나뭇잎과 같다. 나무기둥이 굳건하고 가지가 굵을수록 많은 꽃을 피울 수 있는 법이다.

원앙각은 퇴법이 서로 두 팔의 움직임과 배합되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 착각번자권의 기법상의 특징은 크게 명타(明打)와 암타(暗打)의 두 가지로 나뉜다. 명타는 직접 가격하는 것이고 암타는 걸어 넘기는 기법이다. 연속하여 공격하고 붙어 들어가 상대를 걸어 넘기는 기법을 위주로 한다. 이때 손과 발이 함께 나란히 움직이지만 발이 먼저 움직여 전체 움직임을 이끌어야 한다. 명타 속에 암타가 숨어있고 암타 속에 명타가 숨어있어야 예측불허의 공격을 할 수 있다.

착각번자권은 소림권처럼 강함을 위주로 하지도 않고 또 무당권처럼 부드러운 것으로 강함을 이기는 방식을 취하지도 않는다. 수련에 있어서 내외(內外)를 결합시켜 강한 가운데 부드러움이 있고 부드러움 가운데 강함이 있도록 하여 강함과 부드러움을 조화시킬 것을 강조한다. 특히 양생적인 측면에서 착각번자권은 인체 내의 진액(津液)을 중시하고 혈맥과 근육의 단련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신체 각 부위의 기능과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복규 동양무예연구소선임연구원·서울대 체육학박사〉

착각번자권은 둘로 나눠 설명해야 한다. ‘착각(脚)’이란 관절을 끊고 뚫어내는 전통적 관각(貫脚) 형태의 신묘한 발차기다. 특히 공격 방향으로 진공(進攻)하며 날리는 태권도 ‘뒷차기’식의 발차기가 재밌다. ‘번자권(蒜子拳)’은 슬로우 비디오로 잡힌 벌새의 날개짓을 연상시키는 쾌(快)한 연권(連拳)을 특징으로 한다. 1초에 주먹을 8∼9번이나 찔러내는 식이다.

착각번자권은 빠름이 생명이다. 빠르기 위해선 유연해야 한다. 유연성은 어렸때부터의 수련 없이는 배양이 불가능하다. 착각번자권은 20세 미만의 나이에 수련하지 않고서는 그 묘(妙)를 이룰 수 없는 까닭이다. 다리만이 아닌 몸 전체의 유연성. 주먹이 일어나면 기묘한 발차기가 터지고, 다리가 영활한 보법(步法)으로 따른다. 전후좌우로 돌아가는 바람같은 속도감은 적으로 하여금 빈틈을 찾기 힘들게 만든다. 형(形)이 복잡해 수련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권법이다.

남권북퇴(南拳北腿). 중국의 남쪽지방에서 주먹을 위주한 권법이 발달됐다면 북쪽지역에서는 발차기가 유명하다는 말. 북퇴의 ‘퇴(腿)’는 착각을 일컫는 것이었다. 먼 선생은 주먹을 내 뻗는 동시에 오른발로 앞차기를 날린다. 허리힘을 뽑아 아래에서 올려찬다. 주먹과 발 공격이 교묘히 배합돼 있다. 쾌속무비(快速無比)한 권각(拳脚)의 요체는 페인트다. 막연한 빠름이 아니다. 상대의 급소를 노리고, 순서를 매기며 정밀한 공방(功防) 동작을 취하는 것이다. 주먹으로 상단을 가격하는 체 하다가는 다리로 무릎을 차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다가는 몸통을 180도 거꾸로 틀어대며 발차기로 가슴을 명중시킨다.

密如雨点(밀여우점), 快如閃電(쾌여섬전). 착각번자권의 특징이다. 연속해 터지는 주먹은 그 촘촘함이 빗방울 만큼이나 빽빽한데, 빠르기가 번갯불과 같다. 此起彼伏(차기피복), 環環相逑(환환상구). 발차기에서 두 발은 번갈아 연이어 차내는데, 마치 앞발과 뒷발이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조화를 창출한다. 앞발이 공격하면 뒷발은 연타 암퇴(暗腿)을 품고 있다.

옆차기는 상대의 발차기가 들어오는 틈을 노려 체중이 실린 디딤발 무릎을 가격하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다. 상대의 출수를 보고도 정확하게 차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민첩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파상적인 연속 권(拳)을 쳐내며 파도처럼 밀고 들어가다가는 뒤로 홱 몸을 돌려 뒷차기를 터뜨린다.

번자권이 유명한 허베이성(河北省) 태생으로 50대 초반 나이에 이미 중국 100대 고수의 반열에 오른 무술 교학(敎學)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 중 10대 명교수로 뽑혔으며 이제는 베이징(北京) 체육대학 무술학과 명예교수로 위촉돼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먼후이펑(門惠豊·66) 선생은 무술가(武術家)로서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고상(高尙)해야죠. 천박하고 대충 얽어만든 게 아닌 본래 타고난 선(善)한 사상으로 무술을 연마해야 합니다. 무술은 어긋남이 없이 한결같아야 하고(政派·정파), 항시 겸손하며 화합을 추구해야 합니다(謙和·겸화). 그래야 정묘하고 참된 무술을 얻을 수 있죠(武技精)….”

“착각권도 서른 가지 정도의 세세한 무술유형이 있어요. 내용이 많은 만큼 수련이 고되죠. (베이징) 대학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기술을 전수하려 했지만 마음에 흡족할 정도로 수련하는 학생을 찾지 못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수련을 자기 멋에 해내는 사람이 없는 게 아쉬워요….”

선생 말대로 라면 착각번자권은 이미 그 맥이 끊길 위기에 있다. 가르쳐 줘도 한 두 번 수련한 뒤 소중한 줄 모르고 내팽겨쳐지기 일쑤라는 것이다. 반 백년을 무술이 좋아 수련에만 몰두했던 선생의 열정이 이제는 찾기 힘든 까닭이다.

먼후이펑 선생의 부인 간구이샹(63) 역시 무시못할 고수다. 남편의 대학 후배로 무술계에 입문한 뒤, 무술인들이 탄압받던 문화대혁명 당시 진식(陳式) 태극권 가문인 허난성(河南省) 진가구(陳家邱)를 찾아 태극권 사상 최고수라는 진발과(陳發科) 선생의 수제자 탠시우천(田秀臣) 사부로부터 10여년간 태극권을 사사했다는 전인(傳人). 그는 베이징 체육대 무술과 교수를 역임한, 말로만 듣던 할머니 고수다. 진식 태극권 공식 투로(套路·권법)를 만들어낸 그의 자세는 교과서적인 모양세로 그 자체다. 현재 출간된 태극권 교재는 대부분 그의 움직임을 본떠 삽화를 그려냈다할 정도로 정제된 폼은 흠잡을 데가 없다고 한다.

간구이샹 선생은 이연걸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소림사를 찍기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던 소년고수 이연걸은 간 선생을 찾아 태극권을 사사했던 것. 이연걸의 자질을 물으니, 영민한 제자였단다. 선생으로부터 불과 3개월 가량만에 태극권을 사사한 이연걸은 자신의 주연 영화 ‘태극권’에서 진식 태극권 기예 대부분을 깔끔하게 펼쳐내는 영악함을 보였던 것이다.

양팔의 회전운동과 직선운동을 이용해 여러 각도로 잘 활용하여 1초에 8번을 타격하려한다면 정권에 엄청난 힘을 실어선 안 될 것이다. 그래서 번자권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신속한 공격과 연타로 승부하기 때문에 상대의 급소와 점혈에 대한 공부가 확실하게 되어 있어야 한다. 번자권을 배웠다고 누구나 빠른 손놀림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번자권을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없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 2017-02-28 11:49:19
중국에 대해 또 하나 배워 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라한 2017-02-28 08:46:38
역사적 이야기와 함께 운동교류 통하여 활동하는 모습에 활발한 활동성과 역동성을 같이 느낄수 있어서 좋았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